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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신임 금감원장 "금융감독 본분은 규제 아닌 지원"

중앙일보

입력

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장은 6일 "금융감독 방향 재정립"을 강조하며 "금융감독의 본분은 규제가 아닌 지원에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으로 첫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으로 첫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정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사옥에서 비공개로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현재 경제 상황을 "실물경제 회복을 위한 금융지원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과도한 민간 부채를 관리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우리 금융감독기관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재정립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우선 "법과 원칙에 기반을 둔 금융감독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감독 행정 하나하나가 법과 원칙에 기반을 둬야 한다"며 "내용적 측면과 아울러 절차적 측면에서도 법적 안정성과 신뢰 보호에 기초한 금융감독이 돼야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이어 "금융감독의 본분은 규제가 아닌 지원에 있다는 점을 늘 새겨주기를 부탁한다"며 "우리는 금융감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자로서 사후 교정뿐만 아니라 사전 예방에도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윤석헌 전 원장 시절 금감원이 사전적인 감독에는 소홀하고 사후 징계에만 몰두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원장은 행시 28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차관보 금융위원회 사무처장·부위원장 등을 거쳤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5일 금융위 의결을 거쳐 3개월간 공석이었던 금감원장 자리에 정 원장을 임명 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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