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도 뚫렸다...델타 변이 중국 18개 성 확산에 초비상

중앙일보

입력 2021.08.03 20:08

업데이트 2021.08.03 20:23

지난 2일 장쑤성 난징시 체육관. 시민들이 예방 접종을 서두르고 있다. [AP=연합]

지난 2일 장쑤성 난징시 체육관. 시민들이 예방 접종을 서두르고 있다. [AP=연합]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뒤늦게 중국을 강타하고 있다. 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전날 신규 확진자는 61명, 무증상 감염자는 23명이지만, 중국 31개 성·시 가운데 절반이 넘는 18개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동선 파악과 동시에 격리·봉쇄 조치를 하고 있지만 추가 확산 가능성이 큰 상태다.

15개월 만에 우한이 다시 뚫렸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봉쇄 조치를 우려한 우한 시민들이 앞다퉈 물건을 사가고 있다. 우한시는 지난해 76일간 도시 전체를 봉쇄한 바 있다. [AP=연합]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봉쇄 조치를 우려한 우한 시민들이 앞다퉈 물건을 사가고 있다. 우한시는 지난해 76일간 도시 전체를 봉쇄한 바 있다. [AP=연합]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2일 밤 10시 기준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4명이 무증상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한에서 다시 감염자가 나온 건 지난해 5월 18일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이다.

우한시에 따르면 확진자는 우한경제개발구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 50살 탕모씨로, 지난달 27일 징저우시에서 고속철을 타고 우한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포함된 관광객과 동선이 겹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탕씨의 일행 6명 전원이 핵산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우한경제개발구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2일 밤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긴급 핵산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장강일보 캡쳐]

우한경제개발구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2일 밤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긴급 핵산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장강일보 캡쳐]

우한 위생당국은 곧바로 경제개발구 인근 2700여 가구를 집단 폐쇄 조치한 데 이어 밀접 접촉자로 추정되는 2천여 명을 격리시켰다. 이어 이날 오전 1000만 여 명 우한시 전체를 대상으로 핵산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원지이자 지난해 76일간 도시 전체를 봉쇄한 바 있는 우한시가 또 한번 초강경 대응 조치에 나선 셈이다.

후베이성 잉융(應勇) 당서기는 방역회의에서 “외부에서 질병이 유입되는 것을 단호히 막고 내부에서 확산하는 것을 끊어야 한다”며 “신속히 전시 상태에 돌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쑤성, '마작방'이 확산지...4만 5371개 모두 폐쇄

장쑤성 양저우시 위생당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확진자 28명 중 24명이 지난달 말 마작과 체스 등 게임장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보 캡쳐]

장쑤성 양저우시 위생당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확진자 28명 중 24명이 지난달 말 마작과 체스 등 게임장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보 캡쳐]

난징 공항에서 첫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던 장쑤성에서 이번엔 마작 게임장이 문제가 됐다.

장쑤성 양저우시 위생당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확진자 28명 중 24명이 지난달 말 마작과 체스 등 게임장에 갔다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는 51~76세 여성이 다수였다.

양저우시는 기자회견을 열어 감염자들의 동선을 공개하고 관련 15개 지역을 중위험지역으로 지정하고 폐쇄 조치에 들어갔다.

동시에 추가 확산을 우려한 장쑤성 공안국은 이날 성 전체 4만5371개의 게임장을 전부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장쑤성은 현재 중국에서 가장 확진자가 많은 곳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61명 중 45명이 장쑤성에서 나왔다.

상하이, 백신 접종 공항근로자 돌파감염 확인

2일 밤 상하이 푸동국제공항에서 공항 직원들을 대상으로 핵산검사가 진행됐다. [웨이보 캡쳐]

2일 밤 상하이 푸동국제공항에서 공항 직원들을 대상으로 핵산검사가 진행됐다. [웨이보 캡쳐]

상하이 푸동국제공항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발견됐다. 외국 항공사 화물 서비스 직원인 53살 남성이 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상하이 위생당국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달 21일과 28일 핵산검사에서 모두 음성을 판정을 받았으며 이미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상태였다. 이른바 ‘돌파 감염자’였던 것이다.

이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자 장원홍 상하이시 임상치료 전문가팀장은 “이 남성의 밀접 접촉자 중 추가 양성 반응이 나온 사람은 아직 없다”며 “백신이 100% 감염을 막을 수는 없지만 확산을 늦추기엔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푸동공항 측은 공항 내 시설에 대한 전면 소독에 들어갔다. 공항은 현재 정상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에서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베이징 통제 강화...23개 위험지역선 진입 금지

3일 베이징의 한 거리에서 보안 요원이 시민들의 건강코드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 베이징의 확진자는 2명이다. [AP=연합]

3일 베이징의 한 거리에서 보안 요원이 시민들의 건강코드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 베이징의 확진자는 2명이다. [AP=연합]

신규 확진자 1명 등 2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베이징을 드나드는 시민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정저우, 난징, 양저우 등 23개 지역에서 출발하는 승객은 베이징에 들어올 수 없다. 중위험 지역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올 경우 48시간 이내 핵산검사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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