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일하고 싶은 고령층 1000만명 넘어…59%는 “생활비 위해”

중앙일보

입력 2021.07.27 12:00

2019년 10월 15일 경기도 수원역 앞 광장에서 열린 ‘제8회 수원시 노인 일자리 채용한마당’에서 시민들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2019년 10월 15일 경기도 수원역 앞 광장에서 열린 ‘제8회 수원시 노인 일자리 채용한마당’에서 시민들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55세에서 79세에 해당하는 고령층 3명 중 2명 이상이 더 오래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임에도 일을 계속하고 싶은 이유로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서”라고 답한 사람이 절반 이상이었다.

절반 이상이 생계형 근로 희망

27일 통계청이 공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을 기준으로 고령층(55~79세) 인구 1476만6000명 중 68.1%(1005만9000명)가 장래에도 계속 일하기를 원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포인트가 증가했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숫자가 1000만명을 넘은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근로 희망 고령층 중 58.7%는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댔다. ‘일하는 즐거움’이나 ‘건강유지를 위해서’ 장래 근로를 원한다는 응답자를 모두 합쳐도 35.2%(353만8000명)에 불과했다. 노인 대다수가 생계를 위한 근로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고령층 남성 중에서는 77.4%가 근로를 희망했다.

"82세까지 일하고 싶다"

그러다 보니 ‘이 나이까지 일하고 싶다’는 근로 희망 연령도 높게 나타났다. 1000만명이 넘는 장래 근로 희망자들은 평균 73세까지 일하길 원했다. 연령대별로 나눠보면 70~74세는 79세까지 근로를 희망했고, 75~79세는 평균 82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2019년 기준 기대수명(83.3세)에 육박한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통계청]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통계청]

이는 고령층 연금수령자가 절반도 되지 않을 정도로 노후 대비가 부족한 탓이다. 연금수령자는 714만4000명으로 전체의 48.4%, 월평균 수령액은 64만원으로 집계됐다. 연금수령자 중에서도 25~50만원을 받는다는 응답자가 38.1%로 가장 많았다. 10~25만원이 22%를 차지하는 등 연금수령자의 60.3%가 50만원 미만의 연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근로 확대로 고령 취업자 늘어"

고령층 취업자는 827만6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8만1000명이 늘고, 실업자는 전년보다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 줄었던 일자리가 경기 회복과 함께 다시 늘어났고, 공공근로 일자리 증가 영향도 반영되면서다.

직업별로 따져보면 공공근로 일자리로 인한 취업이 눈에 띄었다. 전체 취업자 중 211만8000(25.6%)명이 단순노무종사자였고, 구직자의 36.9%가 고용노동부 및 기타 공공 취업알선기관을 통해 일자리를 찾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층 중에서도 특히 65~79세의 경우 공공일자리 중심의 단순노무종사자가 가장 많았고, 공공근로 확대가 취업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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