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대만이라 불러줘 감사"…대만에 퍼진 감동 SNS

중앙일보

입력 2021.07.27 01:08

업데이트 2021.07.27 01:41

26일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우승한 김제덕, 김우진, 오진혁이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 시상대에서 은메달, 동메달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우승한 김제덕, 김우진, 오진혁이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 시상대에서 은메달, 동메달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올림픽에 ‘차이니스 타이베이’란 이름으로 출전하고 있는 대만이 26일 양궁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날 대만 대표팀은 오진혁(40·현대제철)과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으로 구성된 한국을 맞아 마지막 라운드까지 선전을 펼치며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네티즌들은 트위터에 한국 선수들뿐만 아니라 대만 선수들도 함께 축하했다. 이에 트위터 이용자가 가장 많이 말하는 단어를 보여주는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대만 선수들’이 올랐다.

[사진 대만 네티즌 트위터 캡처]

[사진 대만 네티즌 트위터 캡처]

이를 본 한 대만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에서 ‘대만 선수들’이 실시간 트렌드다”라며 “모두가 우리를 대만이라고 부르는데, 언제쯤 우리 스스로 대만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라고 썼다. 해당 트위터는 6800번이 넘게 리트윗됐다.

또 다른 대만 네티즌들은 “감동, ‘대만'이라고 말해줘서 고맙다”, “우리가 언젠가 대만 국기를 사용할 수 있길 바란다”, “국제대회에서 진짜 대만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대만은 1981년 이후 올림픽 등 국제스포츠대회에 '차이니스 타이베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하고 있다. 대만 국기는 물론 국가도 사용할 수 없다.

대만이 국호인 ‘중화민국’이나 ‘타이완’이라는 이름으로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나가지 못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앞세운 중국의 반대 때문이다.

대만인들은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차이니스 타이베이’가 굴욕적인 호칭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대만에서는 결국 부결되기는 했지만, 도쿄올림픽에 ‘차이니스 타이베이’가 아닌 ‘대만’으로 나가자는 ‘이름 바로잡기’ 국민투표가 진행되기도 했다.

1949년 국공내전이 끝난 이후 중국은 대만 섬을 통치한 적이 없지만, 어떤 희생을 치러서도 꼭 되찾아야 할 ‘미수복 영토’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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