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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 지속가능한 회사 만들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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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26일 크래프톤 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장병규 의장이 미래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6일 크래프톤 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장병규 의장이 미래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음 달 10일 기업공개(IPO)를 앞둔 크래프톤이 지식재산(IP)을 핵심 성장전략으로 꼽는 ‘IP 명가(名家)’ 비전을 공개했다. 최근 불거진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고평가 논란 크래프톤 비전 발표 #내달 IPO…예상 시총 최대 24조 #“똘끼 DNA로 기회 올 때마다 도전”

크래프톤은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에 따른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게임을 통해 탄생한 강력한 IP를 다양한 미디어에 확장하고 새로운 IP를 지속해서 만들겠다”고 말했다.

IPO 준비 과정에서 크래프톤은 월트디즈니를 비교 기업군으로 집어넣는 등 기업가치를 지나치게 높게 평가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성공한 IP가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Player Unknown’s Battlegrounds·펍지) 하나 뿐인데, 실적이 더 좋은 다른 게임회사보다 몸값이 높은 게 타당하냐는 게 핵심이다. 실제 지난달 16일 크래프톤이 제출한 최초 증권신고서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3조~28조원으로 넥슨(약 21조원), 엔씨소프트(18조원) 등 국내 경쟁사를 웃돌았다. 이후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면서 몸값을 낮췄다. 현재 크래프톤의 희망공모가(1주당 40만~49만8000원) 기준 예상 시총은 약 19조~24조원이다.

김창한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무엇이 크래프톤을 다른 게임사와 다르게 만드는지”에 대해 상당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펍지’는 통상 ‘배그’로 불린다. 2017년 당시 마이너 장르였던 배틀 로얄(한 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겨루는 방식) 게임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누적 7500만장(PC·콘솔) 이상이 팔려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게임 5위에 오르기도했다. 모바일 버전은 100여개국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게임 하나로 올린 성과가 아니”라고 했다. 즉 서비스형 게임이기 때문에 업데이트를 통해 계속 펍지 IP에 속하는 새로운 게임을 출시한 결과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란 의미다.

크래프톤은 기존 펍지 IP를 애니메이션·영화·드라마 등으로 확장하는 것뿐 아니라 새로운 IP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창업자인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은 “게임을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변주하는 게 고객이 원하는 방향”이라며 “그래야 지속가능한 회사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장 의장은 “우리가 지금까지 선택해온 길을 보면 ‘똘끼 DNA’를 가지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며 “우리는 기회가 올 때마다 도전하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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