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수급 비상, 내주 예약 55~59세 모두 화이자 맞는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27 00:02

업데이트 2021.07.27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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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도입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정부에 ‘생산 관련 문제’를 통보하면서다. 이에 따라 다음 주 모더나 접종 예정인 55~59세가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됐다. 박지영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백신도입지원팀장은 26일 “모더나 측에서 생산 관련 이슈가 있다고 통보해 왔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모더나는 지난 23일 ‘생산 관련 이슈’를 통보했고 정부는 세부 내용을 파악 중이다.

정부 “이달 모더나 얼마나 올지 몰라”
모더나 계약 총 4000만 회분 중
지금까지 115만 회분만 들어와

“모더나 유럽 생산시설 문제” … 50~54세도 화이자 가능성

‘생산 관련 이슈’가 무슨 뜻인지 묻는 질문에 박 팀장은 “다각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모더나 공급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는 게 박 팀장의 설명이다. 익명을 요청한 정부 관계자도 “모더나가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유럽 쪽 생산시설에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 이달 계약물량에서 얼마나 빠질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다음 주 백신을 접종하는 만 55~59세는 지역에 관계없이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원래 수도권은 화이자, 비수도권은 모더나를 접종키로 했는데 모두 화이자를 맞게 됐다. 단 일부 위탁의료기관(657개소)은 예정대로 모더나를 접종한다. 이대로면 다음 달 16일부터 접종 예정인 50~54세도 화이자를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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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7월에 모더나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108만 회분을 들여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도입된 물량은 630만2000회분이다. 5일 안에 477만8000회분이 더 들어와야 한다. 물량을 제때 채울 수 있을지 우려되는 이유다.

앞서 4월 모더나는 2억 회분의 물량을 7월까지 미국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계약 국가에 대한 구체적인 공급 일정은 설명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모더나 CEO의 통화 이후 공급 시기를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겼다”고 발표했다. 공급은 2분기에 시작됐지만 지금까지 도입물량은 4000만 회분 중 115만2000회분(2.9%)뿐이다.

모더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었다. 한국에 우선 공급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시제품들이 8월 말이나 9월 초쯤 나온다는 것 같다”며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활용할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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