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난 비자발적 공인…너무 많이 당해서 선수쳤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23 14:07

업데이트 2021.07.23 14:21

문준용씨. [사진=문준용 제공]

문준용씨. [사진=문준용 제공]

최근 소셜미디어상에서 야권 정치인들과 설전까지 벌인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39)씨가 '너무 나선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문씨는 소셜미디어를 그만둘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진실을 알려야 한다면서다.

문씨는 23일 발행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관련한 질문을 받고 "너무 나서는 거 아니냐, 그런 시각이 있다는 걸 한다. 죄송하다"라면서도 "그런데 저로선 어쩔 수 없으니 (공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작가가 자기 잘났다고 자랑하겠느냐. 누워서 침 뱉기다"라며 "그런데 제가 뭘 하든지 꼭 특혜 논란이 일더라. 아버지가 정치 하시면서 계속 그렇게 살았고 실력 폄하를 당했다. 화도 나지만 특혜가 아니라는 걸 밝히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최근 문씨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을 통해 지원금 69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스스로 밝혔다가 야당 의원들로부터 공세에 시달렸다. 곽상도·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등이 특혜라고 주장하자 문씨는 이들과 소셜미디어에서 설전을 이어가기도 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과 문준용씨. 연합뉴스·뉴스1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과 문준용씨. 연합뉴스·뉴스1

스스로 지원금을 받은 사실을 알린 까닭에 대해서도 문씨는 "제가 요리를 기다리는 물고기 같다는 생각을 한다"며 "(야당에서) 원할 때 꺼내서 원하는 방식으로 요리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게 많이 당해서 이번에 먼저 선수를 쳤다"고 말했다. 정치적인 공세가 있으리라는 것을 예상하고 먼저 공개했다는 의미다.

문씨의 이러한 행동이 아버지 문 대통령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문씨는 "맞는 말"이라면서도 "공인이라고 해도 제가 원해서 공인이 된 게 아니니까, 비자발적인 것"이라며 "그걸로 제가 이익을 얻거나 어떤 혜택을 받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공인으로서 선을 넘은 게 아니냐'는 말만 한다. 정치인들이 먼저 조장한 게 문제인데, 그 부분은 지적을 않고 사실 확인도 안 한다. 그래서 최소한 팩트를 알리려 소셜미디어에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편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당연히 많을 거고, 그런 분들에겐 정말 죄송스럽다"라며 "왜 그런지 정확하게 알고 있고, 그 선을 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문씨는 대통령의 아들로서 조용히 살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저로선 조금이라도 진실을 알릴 수 있으니 완전히 안 할 수는 없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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