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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 한국축구팀 취재갔더니 "택시비 77만원 입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만6170엔, 우리 돈 37만원.

코로나로 14일간 대중교통 불가 #TM 있지만, 도시간 TCT 이용 #조직위 무료 바우처 14만엔 줘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취재를 위해 내야 하는 편도 택시비다. 22일 한국-뉴질랜드전을 보러 가시마 스타디움에 다녀왔다. 도쿄~가시마 왕복 택시비는 7만4380엔, 우리 돈 77만원에 달한다. 최초 운임은 420엔(4382원), 고속도로에서는 거의 11초당 80엔(834원)씩 올라갔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해외 취재진에 엄격한 방역 수칙을 요구한다. 자가 격리 4일이 끝났지만, 입국 후 14일간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다. 경기장을 오갈 수 있는 무료 셔틀버스 ‘TM’이 운영된다. 하지만 도쿄~가시마처럼 도시간 TM은 3일 전에 예약해야 하며, 좌석도, 운영 시간도 제한적이다.

도쿄에서 가시마까지 택시요금이 35만원 넘게 나왔다. 조직위에서 제공한 무료 바우처를 사용해 계산했다. 박린 기자

도쿄에서 가시마까지 택시요금이 35만원 넘게 나왔다. 조직위에서 제공한 무료 바우처를 사용해 계산했다. 박린 기자

‘TCT’, 조직위원회과 제휴한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미리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그래도 조직위에서 TCT 무료 바우처로 1만엔 짜리 14장을 나눠준다. 14만엔(146만원)으로 해외 취재진을 배려해준 거다. 동료 기자와 함께 탑승도 가능하다. 다만 이걸 다 쓰면 자비 부담이다.

TCT 안에는 통역기가 있다. 일본 택시 기사가 일본어로 얘기하면 뒷좌석 화면에 한국어로 뜬다. 그는 “도쿄올림픽 분위기가 별로 고조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코로나19 때문에 인기가 없다. 난 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팬”이라고 말했다.

조직위가 나눠준 TCT 무료 바우처.

조직위가 나눠준 TCT 무료 바우처.

1시간 30분 만에 가시마 스타디움에 도착했다. 3만6170엔이 나왔고, 무료 바우처 4장을 썼다. 경기가 끝난 뒤 다시 TCT를 타고 돌아왔고 요금은 3만8210엔이었다. 도쿄는 런던, 뉴욕 만큼 택시 요금이 비쌌다. 23일 대회가 개막하고 나면 TM 운영이 더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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