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은 축구 팀 저질 플레이 일관 "빈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올해 국내 성인 축구를 결산하는 제44회 전국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일부 팀의 저질 플레이가 속출, 빈축의 대상이 되고 있다.
쌀쌀한 날씨 속에 13일 효창구장에서 벌어진 실업 예선전은 박진감이 없는데다 두번째로 벌어진 중소기업은과 한전의 경기는 거친 플레이와 고의적인 지연 플레이가 잇따라 고작 1백명 정도인 관중들로부터 심한 야유와 함께 불평이 쏟아졌다.
기업은이 1-0으로 리드하고 있는 후반 15분,
한전 선수의 뒷머리에 대고 다분히 고의적으로 헤딩, 크게 부상을 입힌 기업은 오희천이 주심으로부터 퇴장 당하자 동료인 유명현이 주심을 향해 볼을 걷어차는 행패로 또 퇴장, 이에 기업은 측의 강력한 항의로 경기는 10여분간 중단됐다.
관중들의 아우성으로 재개된 경기에서 9명 밖에 안 남은 기업은 선수들은 고의적으로 관중석을 향해 볼을 차내는 것은 물론 상대 선수들과 부딪쳤다하면 그라운드에 드러눕기 일쑤이고 GK나 수비수들은 프리킥 기회를 잡기만 하면 시간을 끌기 위해 볼을 이리저리 굴리고 다니는 등 한심스러운 저질 매너로 일관, 결국 기업은은 승리를 안았으나 팀의 명예엔 먹칠을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