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20일(현지시각) 열린 국제 에어쇼에서 새로 개발한 5세대 경전투기 시제품을 공개했다.
美 F-35 대항마로 개발한 듯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통합항공기제작사(UAC)는 이날 모스크바 동남쪽 도시 쥬콥스키에서 개막한 국제항공·우주박람회(MAKS 2021 에어쇼)에서 산하 수호이사가 개발한 5세대 경전투기를 선보였다.
명칭은 '외통수'를 뜻하는 체스 용어인 '체크메이트'(Checkmate)다. 상대를 절대 피할 수 없는 체크메이트 상태로 몰아넣는 전투기란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의 대항마로 최신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Su)-57을 개발한 러시아가 미 F-35 전투기에 대항하기 위해 이 경전투기를 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개발사에 따르면 체크메이트는 미국 F-35 '라이트닝'처럼 단일 엔진 전투기로 인공지능을 이용한 조종 지원 장치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스텔스 기능은 물론 낮은 운용 비용, 광범위한 전투 역량 등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속도는 최대 마하 2(시속 2천448km), 전투 반경은 3천km다. 2023년에 초도 비행, 2026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에어쇼 행사장을 직접 찾아 체크메이트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했다.
25일까지 엿새 동안 열리는 MAKS 2021 에어쇼에는 체크메이트 전투기 외에도 러시아제 신형 헬기와 무인기 등 각종 항공 제품이 전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