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제주서 장마 끝…모레 체감 40도 본격 폭염 온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19 12:11

업데이트 2021.07.19 13:26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음악분수대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음악분수대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19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올해 마지막 장맛비가 내릴 예정이다. 21일부터는 한반도가 완전히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최고 기온 36도의 폭염과 함께 열대야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제주 비 끝나면 '세 번째 짧은 장마'

남쪽에 위치한 정체전선 영향으로 제주도는 19일 밤까지 장맛비가 가끔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제주도에 내리는 비가 올해 마지막 장맛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라도와 경상도(경북 북부 동해안 제외)에는 19일 오전까지 장맛비가 내렸다.

19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장마 정체전선의 위치가 제주도와 남해안 사이에 있는 모습. 자료 기상청

19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장마 정체전선의 위치가 제주도와 남해안 사이에 있는 모습. 자료 기상청

이날 정체전선에 따른 강수량은 전남 남해안과 제주도가 10~60mm(제주 남부·산지는 80mm 이상)로 예상된다. 특히 제주도는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수도 있다. 남쪽에서 고온의 수증기가 유입돼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했기 때문이다. 남해안을 제외한 전남 지역은 5~20mm, 전북과 경상도(경부 북부 동해안 제외)는 5mm 미만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늦은 7월 3일에 시작해 ‘지각 장마’라는 평을 받았다. 현재 예보처럼 19일에 종료된다면 역대 세 번째로 짧은 장마(17일)로 기록된다. 올해보다 짧은 장마는 6일에 불과했던 1973년, 16일이었던 2018년뿐이다. 박정민 기상청 주무관은 "장마의 정확한 종료 날짜는 추후 재분석을 통해 변동될 수도 있다. 다만 남쪽에 위치한 장마 정체전선이 현재 막바지인 건 맞다"고 말했다.

장마 끝나면 '불볕더위'와 열대야

장마 정체전선이 힘을 잃으면서 밤낮으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말 그대로 한여름 폭염이 상륙하는 것이다. 20일부터 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지역이 많겠다. 이번 주 중반 이후엔 습도가 높은 곳은 체감 온도 40도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기준 폭염 위험수준 분포도. 주의 수준이면 격렬한 운동이나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 경고 수준이라면 낮 12시에서 오후 5시까지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자료 기상청

20일 기준 폭염 위험수준 분포도. 주의 수준이면 격렬한 운동이나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 경고 수준이라면 낮 12시에서 오후 5시까지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자료 기상청

기상청은 19일 전국 낮 최고기온을 28~33도, 20일은 29~35도, 21일은 28~36도로 내다봤다. 아침 최저기온은 20일 22~26도, 21일은 21~26도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지역이 많겠다.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이유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불어오는 고온다습한 남동풍이다. 19일부터 남동쪽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향해 확장해오면서 전국 기온이 더 오르게 된다. 21일엔 북서쪽에 있는 티베트 고기압이 대기 상층부에 겹쳐질 예정이다. 뜨거운 두 고기압이 함께 영향을 미치는 '열돔 현상'이 한반도에 나타나는 것이다.

국지성 소낙비는 20일까지 지속 

한편 장맛비와 상관없이 전국에 내리는 국지성 소낙비는 20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9일 낮부터 밤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20일 낮부터 밤사이에는 수도권, 강원내륙·산지, 충남 서부 등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소낙비 예상 강수량은 19일 제주도, 서해5도, 울릉도, 독도를 제외한 전국에 5~60mm다. 20일은 수도권, 강원내륙·산지, 충남 서부에 5~60mm다. 소나기가 내리는 범위가 좁아서 강수량의 지역 간 격차가 매우 크겠다.

박정민 기상청 주무관은 "20일 이후에는 소나기 없이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최근엔 장맛비가 그치더라도 많은 비가 추가로 내리는 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호우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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