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현대차 "파업 안하면 주식 주겠다" 노조 "정년 64세 연장해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에서 타결점을 차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사측은 노조에 미래 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명목으로 주식 5주(무상주)씩을 나눠주겠다고 새로 제안했지만, 노조는 64세까지로 정년을 연장하고 산업전환시 일자리 보호를 위한 미래협약을 체결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원들이 지난 5일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열린 올해 임단협 관련 쟁의발생 결의를 위한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현대자동차 노조원들이 지난 5일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열린 올해 임단협 관련 쟁의발생 결의를 위한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18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16일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 16차 교섭을 통해 추가 제시안을 내놨다. ▶기본급 5만9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125%+350만원 ▶품질향상격려금 200만원 ▶미래 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무상주) ▶2021년 특별주간 연속2교대 포인트 10만 포인트 등이 포함됐다. 기존 안보다 기본급 9000원, 성과급이 일부 인상된 안이다. 특히 이전 교섭안에 없던 ‘주식 5주’가 추가됐지만 노조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바뀌는 산업 전환에 따른 미래협약 체결과 만 64세 정년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직원들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공감해 임금을 동결했고 회사는 큰 영업이익을 거뒀다”며 “직원들에게 돌아오는 건 턱없이 적은 상황이라 반발이 크다”고 전했다.

노사는 오는 20일까지 이틀간 집중교섭을 이어나간다. 사측이 만 64세 정년연장 수용 불가 입장이어서, 노조가 요구하는 미래협약을 어느 정도 선에서 합의할지가 관건이다. 노조는 미래협약을 통해 산업 전환에 따른 일자리 보호를 위해 ▶배터리 내재화 ▶도심항공교통(UAM)ㆍ모빌리티ㆍ로보틱스 등 미래 산업 관련 부품 국내 생산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의 미래 먹거리 대부분을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달라는 것이다.

노조는 20일까지 결론 나지 않을 경우 파업절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가장 최근 쟁의행위가 있었던 2018년 현대차는 파업 일수당 하루 3000대 정도 생산이 지연돼 매일 700억 원가량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