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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靑수석 “조국에 가해진 지탄·수사 지나쳐…일종의 광기”

중앙일보

입력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4월16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열린 수석 및 비서관급 정무직 인사 브리핑에서 임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4월16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열린 수석 및 비서관급 정무직 인사 브리핑에서 임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그에게 가해진 사회적 지탄, 검찰 수사가 너무 지나치고 과했다”며 “일종의 사회적 광기나 정치적 광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13일 공개된 유튜브 JTBC 인사이트 ‘신예리의 밤샘토크’ 영상 세 번째 편에서 “조 전 장관이 책임져야 할 몫은 분명히 있다”면서도 “(조 전 장관을) 거의 대역 죄인으로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행자의 “(조 전 장관) 본인이 한 잘못에 비해 과하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 수석은 “훨씬 과했다”며 “매국노도 그렇게 공격 안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수석은 20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을 당시 조 전 장관이 사퇴 의사를 밝힌 이후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이 수석은 “상대에 대한 막말만 선동만 있고 숙의와 타협은 사라졌다”며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우리 정치를 바꿔놓을 자신이 없다”고 지적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이 수석은 “당시 국감(국정감사)이 있었는데, 조 전 장관 사건이 터졌다”며 “조 전 장관 건은 국정의 극히 일부인데, (국감장에) 앉자마자 첫 질의자부터 그걸로 싸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편에 쳐다보는 공무원들의 표정이 제 눈에는 ‘한심하다’였다”며 “그만하고 나랏일 좀 하자고 했더니 들은 척 만 척했다, 중간에 나와서 사무실로 가 사퇴의 변을 썼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당시 법사위에 가지 않았다면 불출마 선언도 안 했을까”라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도 일부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수석은 문 대통령의 인사 중에서도 ‘친문(親文)’과는 거리가 먼 ‘비문(非文)’ 인사로 분류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대해 이 수석은 “그 사람과 친하냐 안 친하냐를 갖고 어떤 다른 정치인의 정체성을 분류하는 것은 나쁜 짓이라고 본다”며 “친문, 비문 딱지 붙이면 모든 게 규정되는 것은 폭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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