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온 「코트의 여우」 정미경(정미경·24·서울신탁은)이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겨주었다.
지난 3월 88농구대잔치 직후 유니폼을 벗었다가 8개월만에 팀에 복귀한 정은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막된 제27회 추계 여자실업농구연맹전 첫날 국민은과의 C조 첫 경기에 출전, 고비마다 공·수에서 크게 활약함으로써 『역시 정미경』이라는 찬탄을 불러 일으켰다. 정의 두드러진 활약으로 서울 신탁은은 라이벌 국민은에 87-77로 승리,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 경기에서 정은 그 득점에 리바운드 8개·어시스트 5개를 각각 기록, 전에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쳐 팀 승리의 견인차 몫을 해냈다.
큰 키(1m76cm)와 폭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팀 플레이에 능해 지난 8월 새로 구성된 여자대표팀의 리딩가드로 뽑힌바 있는 정은 이날 멋진 복귀무대를 장식함으로써 그 동안의 우려를 말끔히 털어 내며 부동의 위치를 굳혔다.
모두 13개 팀이 출전, 3개조의 예선리그를 펼치는 이번 대회 첫날경기에서는 A조의 코오롱이 외환은에 63-51로 역전승 했고, B조의 상업은은 한국화장품을 75-72로, C조의 현대증권은 빠이롯트를 65-55로 각각 물리쳐 나란히 1승씩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