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취소 노린걸로 해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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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정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11일 『평민당이 법적청산을 강조하고 나온 것은 김대중 총재의 공소취소와 5공 청산을 조기에 마무리하지 않겠다는 것 두 가지를 노리는 의도라고 본다』며 『특히 김 총재가 기소된 직후인 지난달 11일 국회대표연설에서 이 문제를 제기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
이 당직자는 『서경원 의원 등이 국가보안법에 걸려있는 평민당으로선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면 기소자체를 원천적으로 무효화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며 『평민당은 법적청산의 절충선을 김 총재에 대한 공소취소를 생각하는것 같지만 사법문제를 정치적으로 풀어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
그는 또 『10일 중진회의에서는 감정을 자극할 것 같아 차마 그 말은 못했지만 공화당측이더 큰소리치며 반대하더라』며 『북한이 동독처럼 무력침략 의지가 없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고는 안될 것』이라고 단호한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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