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부산대 특혜 많아…내 장학금 비밀" 가족 톡방에 자랑

중앙일보

입력 2021.07.09 17:24

업데이트 2021.07.09 17:45

조국 전 법무부장관(왼쪽)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뉴스1

조국 전 법무부장관(왼쪽)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뉴스1

'양산 생활도 익숙해지고 교수님들도 챙겨주고, 부산대엔 특혜가 많으니 아쉽진 않아'

9일 검찰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지난 2015년 12월 장학금을 받기 직전 어머니인 정경심(수감) 동양대 교수에게 이같은 메시지를 보냈다며,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이 조민씨에게 지급한 장학금은 '특혜'라고 주장했다.

檢 "조민 '부산대 특혜 많다' 언급했으니 특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는 이날 조 전 장관과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에 대한 공판에서 검찰이 신청한 서증에 대해 증거조사를 진행했다.

檢 "장학위 '지양' 권고 무시하고 계속 지급" 

모친 장례 부의금으로 '소천장학금'을 만든 노 원장은 조민씨에게 2016년 1학기부터 2018년 2학기까지 여섯 학기 연속으로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검찰은 이 중 조 전 장관의 청와대 민정수석 취임(2017년 5월) 후 건넨 세 학기 장학금 600만원을 뇌물로 봤다.

그 이유로 검찰은 조민씨가 성적이 좋지 않음에도 장학금을 받았고, 이에 대해 불만들이 제기됐지만 노 원장은 조민씨에게 "다른 학생에게 말하지 말라"며 계속 장학금을 지급한 점을 들었다. 또 장학위원회가 '수혜자 지정을 지양하라'고 권고했지만 이를 무시한 채 조씨를 수혜자로 지정했다고 덧붙였다.

딸 "장학금" 알리자…조국, 자신 '하마평 명단' 공유

2017년엔 조민씨가 가족 카카오톡 대화방에 '소천장학금을 제가 받을 건데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고 하자, 정 교수는 '절대 모른척하라'고 대답했다. 조 전 장관은 이에 대한 대답 없이 자신이 정부 하마평에 오른 명단만 공유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조민씨 스스로 노 원장을 비롯한 교수들이 자신을 특별히 챙기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며 "유급한 조민씨를 격려하려고 장학금을 줬다는 것은 구실일 뿐이고 특혜를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민씨와 마찬가지로 입학 첫 학기 유급하고 두 번째 학기에 휴학한 뒤 복학한 학생에게 노 원장이 장학금은 고사하고 면담한 사실도 없다"고 덧붙였다.

조국 "딸 장학금 받는데 어떤 관여도 안했다" 

이날 공판에 앞서 조 전 장관은 기자들에게 "저는 딸이 대학원에서 장학금을 받는 과정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며 "자신들(검찰)이 표적 삼아 진행한 수사의 잘못을 인정할 수 없기에 저에게 '뇌물 사범'의 낙인을 찍기 위해 기소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이밖에 2017년 10월 노 원장이 한 국회의원에게 '의료기기 인프라 사업에 우리 병원이 공모하는데, 의원님 도움이 필요하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던 사실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노 원장은 친분에 따라 업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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