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에도···삼성전자 사흘째 떨어져 또 '7만전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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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끝에 9일 약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63%(500원) 내린 7만9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4100억원 기관이 1478억원 각각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이 매물을 받아내며 5426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말 5만6600원이었다가 두 달간 약 60% 오르며 지난 1월 11일 9만1000원을 기록해 '십만전자(10만원과 삼성전자의 합성어)' 기대감을 한때 키웠다. 최고 9만68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어닝 서프라이즈'에 해당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내려가고 있다. 지난 5월 13일 연중 최저치(7만8400원)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두 달 만에 연중 두 번째 최저를 기록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워낙 높아서 개미들이 아무리 많이 사도 주가를 움직이기 쉽지 않다"며 "결국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매수할 환경이 되느냐가 삼성전자 주가가 올라갈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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