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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서 화이자 70만회분 빌려…수도권 택배·버스·택시기사부터 접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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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코로나19 강남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이날 정부는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70만회분을 오는 7일 공급받는 백신교환(백신 스와프) 협약을 이스라엘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뉴스1

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코로나19 강남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이날 정부는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70만회분을 오는 7일 공급받는 백신교환(백신 스와프) 협약을 이스라엘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뉴스1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스와프를 통해 이스라엘로부터 빌려온 화이자 백신 70만 회분 중 절반가량을 서울·경기지역 내 자율접종용 물량으로 푼다.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를 잡기 위해서다. 대중교통 운전기사, 학원강사 등 대면 접촉이 많은 직군이 우선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6일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에 공급되는 화이자 백신 70만 회분은 이달 공급예정인 1000만 회분과 함께 예방접종에 사용해 국내 예방접종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우선 수도권 방역 안정화를 위해 서울·경기지역을 대상으로 13일부터 지자체 자율 접종을 조기에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경기지역 공급물량은 34만 회분이다. 방대본은 13일부터 2주간 잦은 대민 접촉으로 전파 위험을 안고 있는 직군을 집중적으로 맞출 계획이다. 이에 각 지방자치단체는 대상자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서울의 경우 학원 강사와 버스·택시 운전사, 택배기사, 환경미화원 등이 접종 대상자에 올랐다. 서울시는 이들을 대민 접촉 직군으로 분류한 상태다. 화이자 백신의 서울 배정물량은 20만 회분이다. 경기도의 자율접종 대상자도 비슷한 직군이라고 한다. 타 시·군 자율접종은 이달 말 시행 예정이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감람산 전망대에 게양된 국기가 바람에 날리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스라엘 예루살렘 감람산 전망대에 게양된 국기가 바람에 날리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일각에서는 자율접종 도입으로 형평성 논란 등이 제기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대해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6일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달 3분기 접종계획 발표 때 7월 말 지자체 자율접종 도입계획을 발표했다”며 “지자체별 인구·산업구조로 방역 특성이 다 다르다. 이에 우선 접종 대상자를 중앙에서 일률적으로 정하기보다 지자체 특성에 맞게 정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해당 백신은 7일 오전 7시 15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체적인 품질검사와 국내 배송 절차를 거쳐, 13일부터 예방접종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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