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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발 온라인 소비 역대 최대…배달 62%, 식품 39% 급증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배달 음식과 식료품 온라인 주문이 급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5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5월 배달·식품 온라인 주문 폭증.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5월 배달·식품 온라인 주문 폭증.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6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온라인 쇼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6조 594억원에 달했다. 월 거래액이 16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 거래 통계를 낸 이후 월별 거래액으로는 역대 최대다. 거래액은 1년 전과 비교해 26% 늘었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11조 4346억원)도 역대 최대로 증가하면서 전체 온라인 거래 규모를 키웠다.

코로나19 이전까지 월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0조~12조원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8월 월 거래액이 13조원을 넘어섰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5월 들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록적인 온라인 거래 폭증을 이끈 건 배달로 대표되는 음식서비스 부문이다. 상품군별 거래액을 따져보면 음식서비스가 1년 전보다 6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농·축·수산물, 간편식 등 식품류의 온라인 거래액도 39.1%가 늘었다. 배달 앱을 통한 주문이 늘고 마켓컬리 등 새벽배송을 통한 식료품 배달 시장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음식서비스와 식품 관련한 온라인 주문은 대부분 모바일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2조 1000억원에 달하는 5월 음식서비스 온라인 거래액 중 2조원가량은 모바일을 통해 이뤄졌다. 모바일 앱을 통한 배달 주문이 대부분이었다는 뜻이다. 생활·주방가전 주문량이 늘면서 가전·전자 거래액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7%가 늘었다. 거래액으로는 1조 8528억원이다.

5월 24일 서울의 한 대학가에 배달 라이더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5월 24일 서울의 한 대학가에 배달 라이더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이민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모바일 간편결제가 자리 잡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밥을 먹는 가구가 늘어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며 “배달 음식의 다양화로 음식서비스 거래가 늘었고, 냉장고나 오븐과 같은 주방 가전 제품도 구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비대면 외식 할인 지원행사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5월 24일부터 배달 앱으로 음식을 4번 시켜먹으면 1만원을 환급해주는 비대면 외식할인 행사를 시행했다. 여기에 편성한 예산 260억원이 소진되면서 행사는 40일만인 지난 4일 종료됐다. 이 때문에 배달 서비스를 하지 않는 음식점이나 카페 등의 소상공인 일부가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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