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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복날도 집에서…삼계탕집 대신 편의점 찾는다

중앙일보

입력

4일 경북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4일 경북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오는 11일 초복을 앞두고 편의점들이 ‘복날 할인전’에 돌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소비자들의 생활 반경이 줄어들며 보양 상품도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5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해 초복(7월 16일) 일주일 전부터 복날 당일까지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그 전주보다 보양식 매출이 493% 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복은 같은 기간 211%, 중복은 176% 매출이 증가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며 복날 상품도 주거지 인근 편의점에서 구매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CU가 출시한 복날 선물 세트. 랍스터, 한우, 인삼 등이 포함됐다. [사진 BGF리테일]

CU가 출시한 복날 선물 세트. 랍스터, 한우, 인삼 등이 포함됐다. [사진 BGF리테일]

이에 편의점업계는 복날에 맞춰 다양한 보양 상품과 할인을 쏟아내고 있다. CU는 ‘복날은 삼계탕’이라는 공식을 깨고 ‘랍스터’를 보양식으로 내놨다. CU는 1등급 한우, 랍스터, 민물장어, 전복, 인삼 등 프리미엄 보양식 12종을 ‘복날 선물세트’로 출시했다. 초계와 곤약면 등을 활용한 간편 보양식 도시락과 삼계탕, 통닭, 수박 등도 함께 판매하고, 주문 시 무료 배송도 제공한다. 복날 이틀 전부터는 백숙 등 보양 상품 4종의 1+1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GS25는 민물장어 한 마리를 통째로 쓴 편의점 도시락을 선보인다. 표고버섯 밥 위에 간장 양념을 발라 구운 민물장어를 올리고, 깻잎과 생강 초절임, 고추냉이 등을 반찬으로 넣은 제품으로, 앱 구매 시 선착순으로 할인도 해준다. 이 밖에도 삼계탕 2종과 치킨, 전복, 체리 등도 싼값에 판다.

GS25가 새로 선보인 장어구이덮밥 도시락과 세븐일레븐이 내놓은 닭다리국수 제품. [사진 GS리테일·세븐일레븐]

GS25가 새로 선보인 장어구이덮밥 도시락과 세븐일레븐이 내놓은 닭다리국수 제품. [사진 GS리테일·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롯데중앙연구소 및 한영실 숙명여대 식품영양학 교수와 협업해 만든 닭 국수를 내놨다. 닭 뼈와 야채를 넣고 우려낸 육수를 젤라틴 형태로 고형화해 개발한 것으로, 물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닭고기 전문업체 하림과 함께 닭가슴살 김밥, 샌드위치, 버거 등 간편식도 새로 출시한다. 수박 5종과 닭 관련 상품 14종도 할인 행사를 한다.

이마트24 역시 장어 덮밥 도시락을 내고, 삼계탕과 닭죽 등뿐만 아니라 꼬꼬면과 닭가슴살 등 각종 닭 관련 상품을 특가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마트24 김운겸 바이어는 "지난해 7월 보양식으로 인식되는 닭, 전복 관련 상품 매출이 전월 대비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홈 보양 족이 늘어남에 따라 올해는 닭 관련 상품 할인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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