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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 동네 주막 됐다…곰표 이어 백양 BYC 맥주도 완판

중앙일보

입력

편의점 CU가 올해 초부터 출시한 주류 상품이 잇따라 히트를 하면서 전체 주류 매출액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22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CU의 올해(1월~6월 20일) 전체 주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5.5% 늘었다.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신장률이다. 편의점에서 주류는 다른 상품군에 비해 매출 비중이 높고 일정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이같이 급격한 상승률을 보이는 건 이례적이다.

편의점 CU의 레트로 맥주 시리즈. 왼쪽부터 곰표 밀맥주, 말표 흑백주, 백양 비엔나라거. 사진 BGF리테일

편의점 CU의 레트로 맥주 시리즈. 왼쪽부터 곰표 밀맥주, 말표 흑백주, 백양 비엔나라거. 사진 BGF리테일

CU는 올해 1월 자사 시그니처 와인 mmm!(음!)을 출시한 데 이어 5월 말표 막걸리, 6월 백양 BYC 맥주까지 협업 주류 상품을 잇달아 내놨다. 지난해 5월 말 처음 선보였던 곰표 밀맥주도 지난 4월 위탁생산으로 대량 공급을 시작했다. 다양한 주류 카테고리에서 각자의 차별화 포인트로 개성을 살린 상품은 소비자 지갑을 열게 했다.

와인부터 맥주, 막걸리까지…금세 초도물량 소진

지난 1월 mmm! 1탄 스페인산 레드와인은 40일 만에 11만 병이 모두 팔렸고, 이후 3차에 걸쳐 추가 입고가 진행되면서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 40만병을 기록하고 있다. 레드와인의 흥행 덕분에 이달 출시한 mmm! 2탄 프랑스산 화이트 와인 소비뇽 블랑도 초도 물량 5만 병이 3일 만에 발주 마감됐다.

곰표 밀맥주도 지난 4월 대량 공급에 나선 지 이틀 만에 기존 대형 제조사의 스테디셀러들을 제치고 CU의 전체 맥주 매출 1위에 등극한 데 이어 여전히 공급량이 생산량을 따라가지 못해 증산 이후에도 두 차례 발주 정지됐었다. 지난 20일부터 판매를 재개했다. 지난주 후속으로 출시된 백양 BYC 비엔나라거 인기도 만만치 않다. 이 상품은 2회차 발주 만에 초도 물량 약 40만개가 모두 소진됐다. 판매율은 3일 만에 80%가 넘었다.

막걸리 역시 테스형 막걸리, 말표 검정콩 막걸리가 소셜미디어(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누적 판매량 10만병을 넘겼다. 덕분에 CU의 전체 막걸리 매출은 전년 대비 41.7%나 늘었다. BGF리테일 송영민 음용식품팀장은 “최근 편의점이 이색 주류 제품으로 현대판 주막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CU도 고객의 다양한 음주 취향에 맞는 상품과 마케팅으로 편의점계의 주류 명가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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