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피의 향연'은 계속될 것인가, 활기 되찾은 스페인 투우장

중앙일보

입력 2021.07.05 11:03

업데이트 2021.07.05 11:16

주말인 4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라스 벤타스 투우장엔 탄성과 환호가 메아리쳤다. 코로나 19로 멈췄던 일상이 회복되면서 투우장도 옛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코로나 2년 공백 딛고 재개

스페인 투우사 에밀리오 데 유스토가 4일 마드리드 라스 벤타스 투우장에서 검은 황소를 칼로 죽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페인 투우사 에밀리오 데 유스토가 4일 마드리드 라스 벤타스 투우장에서 검은 황소를 칼로 죽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마드리드의 대표적인 투우장인 라스 벤타스에서 다시 경기가 열린 것은 지난 5월 초였다. 코로나 19로 2019년 10월 마지막 경기가 열린 지 거의 2년 만이었다. 5월의 경기는 일자리를 잃은 투우사를 위한 기금 마련이 목적이었다. 코로나 이후 스페인의 투우장은 대부분 폐쇄됐다. 해마다 약 만 마리의 투우용 소를 길러내던 축산 농가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투우용 소를 헐값에 도축했다.

투우사들이 경기 전 투우장에 도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투우사들이 경기 전 투우장에 도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4일의 경기도 5월과 마찬가지로 입장객은 절반 정도만 들어왔다. 관중들은 열 체크를 하고 입장해, 거리 두기를 지키며 경기를 관람했다. 대부분 마스크도 착용했다.

투우사들의 입장행진인 '파세이요'. AP=연합뉴스

투우사들의 입장행진인 '파세이요'. AP=연합뉴스

관중들이 거리두기를 지키며 투우를 관람하고 있다. 마스크를 철저히 쓴 상태는 아니다. AP=연합뉴스

관중들이 거리두기를 지키며 투우를 관람하고 있다. 마스크를 철저히 쓴 상태는 아니다. AP=연합뉴스

스페인에서는 투우 재개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온다. 동물을 학대하면 안 된다는 것이 이유다. 그들은 코로나 19를 계기로 투우사들도 다른 일을 찾고 경기는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카탈루냐에서는 2012년부터 투우가 중단됐다.

스페인 투우사 안토니오 페라라가 4일 라스 벤타스 투우장에서 황소와 싸우고 있다. EPA=연합뉴스

스페인 투우사 안토니오 페라라가 4일 라스 벤타스 투우장에서 황소와 싸우고 있다. EPA=연합뉴스

투우사 안토니오 페라라가 검은 황소와 혈투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투우사 안토니오 페라라가 검은 황소와 혈투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경기에서 죽임을 당한 황소가 정육점으로 옮겨지고 있다. AP=연합뉴스

경기에서 죽임을 당한 황소가 정육점으로 옮겨지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런데도 새로 문을 연 투우장엔 애호가들이 모여든다. 그들은 투우가 스페인의 전통문화고 국민 정체성과 연결된다고 주장한다. 스페인 신문은 투우 소식을 스포츠면이 아닌 문화면에서 다룬다. 단순한 스포츠 경기가 아닌, 스페인의 정서를 담은 문화로 보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쓴 투우 애호가들이 4일 스페인 마드리드 라스 벤타스 투우장에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마스크를 쓴 투우 애호가들이 4일 스페인 마드리드 라스 벤타스 투우장에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투우 경기에 투입되는 말들이 준비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투우 경기에 투입되는 말들이 준비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코로나로 2년간 비었던 투우장이 앞으로 계속 스페인 국민을 불러모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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