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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국형 전투기 기술 빼갔나···KAI "해킹 피해 수사 의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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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보라매(KF-21). 청와대사진기자단

한국형 전투기 보라매(KF-21). 청와대사진기자단

첫 한국형 전투기인 KF-21 보라매를 생산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북한으로 추정되는 세력에 의해 해킹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30일 오전 입장자료에서 “KAI는 해킹이 의심되는 사항에 대해 지난 6월 28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며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국민들께 우려를 안겨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보안 강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KAI 내부시스템이 해킹당한 사실을 파악하고 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과 피해 규모 및 해킹 배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 의원은 “KAI 해킹이 사실이라면 최신 국산 전투기인 KF-21의 설계도면이 탈취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KAI 해킹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비슷한 시기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동일범인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 조직 ‘킴수키’(kimsuky)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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