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창업주인 교촌에프앤비㈜ 권원강 전 회장이 약 1300여개의 전국 교촌치킨 가맹점주에게 총 1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증여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 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 창업주인 교촌에프앤비㈜ 권원강 전 회장이 약 1300여개의 전국 교촌치킨 가맹점주에게 총 1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증여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3월 권 전 회장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사재 100억원 출연을 약속한 바 있다.
권 전 회장은 사재 출연 방식을 고민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주식을 증여하기로 했다. 가맹점주는 점포 운영 기간에 따라 최소 200여주에서 최대 600여주를 받게 된다. 현 주가로 약 400만원에서 1200만원 상당이다. 6월 현재 점포를 운영하고 있지 않더라도 계약을 체결한 가맹점주에게는 130여주를 지급한다. 주식은 7월 초 일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권 전 회장은 “가맹점주가 진정한 동반자로서 본사와 함께 지속 성장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증여를 결정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객 만족을 위해 힘쓰는 가맹점주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도 “가맹점과의 상생은 치킨 프랜차이즈 1등 교촌을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이자 성장 발판”이라며 “앞으로도 창업주의 뜻을 새겨 가맹점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상생의 가치를 더욱 발전시켜나가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 전 회장은 노점상, 해외건설노동자, 택시 기사 등을 거쳐 40세이던 1991년 3월 13일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10평 남짓한 작은 가게로 교촌치킨을 열었다. 지난 2009년 사재를 출연해 균등한 교육 기회와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재단법인 교촌장학회를 설립해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