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르네사스 공장 화재 복구…차량용 반도체에 숨통

중앙일보

입력 2021.06.27 12:36

일본의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 르네사스의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의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 르네사스의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반도체 기업인 르네사스테크놀로지가 석 달 만에 공장에서 일어난 화재사고를 복구했다.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상위권에 있는 르네사스의 생산 능력이 완전히 회복함에 따라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반도체 수급난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7월에 정상 출하량 회복 

27일 요미우리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르네사스는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이바라키(茨城)현 나카 공장의 화재 피해 복구 작업을 완료했다. 나카 공장에선 지난 3월 차량 주행을 제어하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을 양산하는 건물에서 불이 났다. 당시 화재로 건물 내 공간 약 600㎡가량이 소실되면서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자동차 기업이 감산에 들어가는 등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네덜란드 NXP, 독일 인피니언, 일본 르네사스 등 전 세계적으로도 10곳 미만의 기업이 과점 체제를 갖췄다. 영하 40도 환경과 같은 까다로운 테스트를 거쳐야 하지만, 시장 공급 가격은 대체로 5만원 이하로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르네사스의 주요 고객사로 완성차 메이커는 일본의 도요타·닛산, 자동차 부품 업체는 덴소가 꼽힌다.

차량용 반도체 점유율 그래픽 이미지. [자료 옴니아]

차량용 반도체 점유율 그래픽 이미지. [자료 옴니아]

르네사스 관계자는 “출하량이 정상화하는 시기는 7월 셋째 주”라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에 쓰일 반도체 납품량을 늘리기 위해 르네사스는 TSMC·UMC 등 대만 반도체 기업에 맡기는 위탁생산(파운드리) 물량도 늘리고 있다.

르네사스가 화재사고 이전으로 반도체 생산량을 회복할 경우,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겪고 있는 반도체 공급난도 다소 나아질 전망이다. 기아 관계자는 이달 초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 설명회(IR)에서 “다음 달부터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이 일부 개선돼 수급에 차질을 빚는 부품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는 르네사스의 반도체를 탑재한 덴소의 기계와 부품을 수입해왔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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