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홍준표 향해 “尹 타격 입으면 이익 온단 생각은 착각”

중앙일보

입력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최근 복당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게 “보수의 맏아들이라면 여권의 이간계에 맞서 함께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2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야권의 대권 주자로 평가받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그의 각종 의혹을 다룬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을 언급하며 “홍 의원이 (윤 전 총장 의혹을) 가장 정확히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홍 의원은 본인의 SNS에서 “소위 윤석열 X파일을 본 일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며 “무엇을 근거로 윤석열 X파일에 대해 내가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원 지사는 “(송 대표는) 홍 의원을 지목해 이 파일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까지 했다”며 “파일의 내용과 홍준표를 지목한 근거를 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찰 비판은 하지 않고, 검증을 얘기하는 것은 여권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검증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다만 여권이 사찰한 자료, 즉 사찰하지 않으면 모르는 자료로는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윤석열이 타격을 입으면 자신한테 이익이 온다는 생각은 착각”이라며 “과실을 누리려고 모른 척하고 있는 것도 비겁하다, 개인이 이익을 얻으려고 하면 팀은 죽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변화를 지지하고, 홍 의원의 복당을 지지하고, 윤 전 총장에 대한 이간계 공격에 원 팀(one team)으로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오로지 정권 교체를 위해서다”라며 “단체전은 조직력이 승패를 가른다, 혼자 튀겠다고 개인기에 집착하면 조직력이 무너지고 팀은 패배한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원희룡 제주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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