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베일리 뺨치는 '10억 로또'…16년만에 잠실도 들썩인다 [뉴스원샷]

중앙일보

입력 2021.06.26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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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공사를 위해 철거한 지난해 초 둔촌주공 현장 모습. 1만여가구를 짓고 이중 5000가구가량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오른쪽 아래 사진은 조감도.

재건축 공사를 위해 철거한 지난해 초 둔촌주공 현장 모습. 1만여가구를 짓고 이중 5000가구가량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오른쪽 아래 사진은 조감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을 재건축하는 래미안원베일리가 25일 3만6000여명 청약자 중 청약가점제에 따라 당첨자 224명을 발표하며 분양을 일단락했다. 탈락자 3만5800여명을 비롯해 시장의 관심은 다음 로또다.

[부동산 위키]
하반기 강남 재건축 단지들 잇단 분양
강동구 둔촌주공 실속 있는 매머드 단지
잠실에서 16년만에 분양 나와

하반기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나오며 로또 분양 큰 장이 설 전망이다. 모두 래미안원베일리처럼 분양가상한제 대상이다. 단지에 따라 최장 10년의 전매제한과 3년 거주의무가 적용될 수 있다.

둔촌주공 

래미안원베일리에 비해 가격 부담이 적은 ‘실속’ 로또가 관심을 끈다. 물량이 많아 당첨 확률도 높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다. 2019년 말 착공했지만 래미안원베일리와 마찬가지로 분양가상한제에 따른 분양가를 저울질하느라 분양이 늦어졌다. 지난달 말 새 조합 집행부를 구성하고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건립 가구 수가 1만2000여가구의 매머드 단지로 일반분양분이 4800가구 정도다. 분양가가 3.3㎡당 3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조합이 추진하는 3.3㎡당 3500만 원 선까지 나올지는 불확실하다.

행정구역이 강동구이지만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옆이어서 시세가 올림픽선수촌을 기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업계는 본다. 올림픽선수촌 시세가 3.3㎡당 5800만원 정도다. 83㎡(이하 전용면적)가 지난달 22억원에 거래됐다.

둔촌주공 분양가를 3.3㎡당 3500만원으로 예상하더라도 올림픽선수촌보다 3.3㎡당 2300만원 정도 저렴하다. 59㎡ 기준으로 6억원가량 차이 난다. 같은 주택형이 시세보다 10억원 정도 저렴한 래미안원베일리보다 작은 로또이지만 그 대신 분양가가 5억원가량 싸다는 게 매력이다.

둔촌주공 59㎡는 분양가가 9억원 이하여서 중도금 대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계약금으로 2억원 정도만 있으면 된다.

둔촌주공도 래미안원베일리처럼 지난해 7월 말 분양가상한제 적용 전에 분양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인정받으면 거주의무가 없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둔촌주공은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일부 중도금 대출도 가능해 래미안원베일리보다 청약 문턱이 훨씬 낮은 셈"이라며 "현금 부자가 아니더라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신반포15차 

래미안원베일리가 들어서는 반포 일대에서 신반포15차가 분양 대기하고 있다. 국내 최고가 대단지인 아크로리버파크 옆이다. 지난해 11월 착공해 공사 중이다. 일반분양분이 260여가구이고 이 중 40가구 가량이 85㎡ 초과여서 1주택자나 청약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도 추첨을 통한 당첨을 기대해볼 수 있다. 분양가가 래미안원베일리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크로리버파크 84㎡가 38억5000만원까지 실거래됐다. 신반포15차 분양가가 18억~19억원이면 '20억 로또'가 되는 셈이다.

재건축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 예정인 서초구 방배동에 2년 전 분양해 다음달 입주하는 방배그랑자이. 분양가가 17억원선이던 전용 84㎡가 30억원 정도에 매물로 나오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 예정인 서초구 방배동에 2년 전 분양해 다음달 입주하는 방배그랑자이. 분양가가 17억원선이던 전용 84㎡가 30억원 정도에 매물로 나오고 있다.

방배5,6구역

낡은 단독주택가에서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서초구 방배동에서 방배5, 6구역이 조만간 철거가 끝나는 대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분양가는 입지여건 차이로 래미안원베일리보다 좀 낮을 것 같다.

다음 달 방배동에 입주하는 방배그랑자이 84㎡ 매물이 30억원선에 나오고 있다. 2019년 4월 분양가가 3.3㎡당 4891만원으로 84㎡가 17억원 선이었다. 앞으로 나올 아파트가 84 기준으로 10억원 정도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잠실진주 

잠실에서 16년 만에 재건축 단지가 분양할 예정이다. 신천동 잠실진주가 하반기 착공 계획으로 분양을 검토하고 있다. 2004~2005년 잠실주공 1~4단지, 잠실시영 5개 단지 이후 잠실에 이렇다 할 재건축 단지 분양이 없었다.

잠실 아파트 시세가 3.3㎡당 7000만원에 육박한다. 84㎡가 24억원을 넘어섰다.

2005년 이후 16년만에 잠실에 재건축 아파트가 분양할 예정이다. 2600여가구로 짓는 잠실진주다. 사진은 잠실 일대 아파트 모습. 뉴스1

2005년 이후 16년만에 잠실에 재건축 아파트가 분양할 예정이다. 2600여가구로 짓는 잠실진주다. 사진은 잠실 일대 아파트 모습. 뉴스1

잠실진주 분양가는 잠실 표준지 공시지가가 반포 일대의 70% 수준이어서 3.3㎡당 4000만원대 초반으로 예상한다. 84㎡ 기준으로 10억원 로또인 셈이다.

잠실 인근 문정동에서 문정동 136재건축구역도 하반기 철거가 끝나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김정아 내외주건 상무는 "이들 단지가 하반기에 실제로 분양할지는 변수가 많아 장담하기 어렵다"며 "개별 단지의 상황을 잘 챙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분양 일정이 안갯속으로 빠질 수 있는 변수의 하나가 분양가상한제다. 땅값이 계속 오르면 분양가상한제로 책정하는 분양가를 더 높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조합이 분양을 늦출 수 있다.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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