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타임 "김정은 향한 文 옹호는 망상" 윤희숙 "얼굴 화끈거린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사진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의 표지를 장식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청와대가 자랑하길래 내용을 들여다보니 얼굴이 화끈거린다"며 "홍보전략으로 이 인터뷰를 추진한 청와대가 얼마나 현실감이 없나 싶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외국 언론이 우리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중요하지는 않지만, (인터뷰에 언급된) '망상(delusional)'은 제정신이 아닌 영역으로 들어섰다는 것이니 이유는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며 "망상의 사전적 의미는 '병적인 오판이나 확신', '감정으로 뒷받침된 움직일 수 없는 확신을 가지고 고집을 부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이 언급한 부분은 "다수의 북한 관측통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문 대통령의 변함없는 옹호를 망상에 가깝게 보고 있다"는 문장이다.

타임지는 또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해 '솔직(honest)하고 열정적이며 의지가 강하다. 세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잘 알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2014년 유엔 조사위원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삼촌과 이복동생을 살해했으며 고문과 강간, 기아 등 '반인륜 범죄'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지의 honest에 대해 청와대는 인터뷰 당시 문 대통령은 '솔직'이란 표현을 썼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2018년 매스게임(북한의 집단체조)때 어린이들에게 강제 노동을 시킨다는 인권 문제도 제기됐었다"고 했다.

윤 의원은 "(타임지는) 우리가 우리 대통령에 대해 숨기고 싶어 했던 점을 정확히 집어내고 있다"며 "북한 김정은의 내면에 대해 보증을 서고 다니는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문 정부는 2017년에도 아무 근거 없이 김정은이 비핵화 의지가 있다며 국제사회에 보증을 섰다. 북미 정상회담의 계기가 됐지만 결과적으로 거짓보증으로 판명됐으니 우리나라가 우습게 된 셈"이라며 "동기가 뭐든,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을 지지한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존중받을만한 합리성 속에서 애써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족이란 이름으로 무슨 말이든 다 해도 되고 거짓보증도 괜찮다는 건 청와대만의 착각"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한편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이후 약 4년 2개월 만에 '타임'의 표지를 장식했다. 타임은 24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문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기사와 함께 문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7월판 표지 사진을 공개했다. 표지 사진에는 '마지막 제안'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