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에 치명적 독성|25명 마비증 둘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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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부산=조광희기자】부산인제대의대 예방의학교실 및 산업의학연구소의 이채언 교수팀은 3일 오후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전국 24개 지역 38개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홍합을 수거해 마비성패독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경남진해시와 충남보령에서 수거된 홍합에서 마비성패독이 살점 1백mg당 48마이크로그램과 49마이크로그램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마비성패독은 신경계 자연독의 일종으로 패류 자체에서 생성되지 않고 어패류의 플랑크톤섭취과정을 통해 생성·축적되고 있기 때문에 패독이 함유된 홍합을 먹은 사람이 중독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25명이 마비성패독중독 증세를 일으켜 이중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돼있다.
이교수 등 연구팀은 마비성패독에 의한 중독은 흔치는 않지만 치명률이 높고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예방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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