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조 외교의 무대…金여사의 순방 필수템 미술관·박물관

중앙일보

입력 2021.06.15 11:48

해외 순방 때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역할은 주로 ‘소프트 외교’에 초점이 맞춰진다. 문화, 환경 분야 등 문 대통령이 미처 챙기지 못하는 곳을 방문해 상대국과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는 방식이다. 그중 하나가 상대국의 문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방문하는 것이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비엔나 미술사박물관을 방문, 전시된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비엔나 미술사박물관을 방문, 전시된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과 함께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한 김 여사는 14일 오전(현지시간) 도리스 슈미다우어 대통령 부인과 함께 빈 미술사 박물관을 찾았다. 1891년에 개관한 오스트리아 최대의 미술사 박물관으로 고대 이집트·로마 시대 수집품 등이 전시돼 있다.

김 여사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을 관람하기 위해서다. 1892년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수교 직후 조선 고종이 프란츠 요제프 1세 황제에게 선물한 것이다. 김 여사는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이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잘 보존된 것처럼 한·오스트리아 관계도 돈독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0월 15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 모나리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0월 15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 모나리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는 해외 순방 때 미술관과 박물관을 자주 방문했다. 2018년 10월 유럽 순방 때 프랑스를 방문해선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찾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함께였다. 두 여사는 ‘모나리자’, ‘루이 14세 초상’ 등 왕조 시절 왕관과 보석 등을 관람했다.

당시 김 여사가 입었던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재킷이 화제였다. 검정색 배경에 ‘한국’, ‘서울’, ‘코코’, ‘샤넬’, ‘마드모아젤’ 등의 한글을 흰 색으로 직조한 옷이다. 김 여사는 “한국과 프랑스가 함께할 수 있는 미래와 현재가 무엇인지 생각했다. 이 옷을 봐 달라”고 마크롱 여사에게 말했다.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0월 19일 오후 벨기에 브뤼셀 왕립미술관에서 열린 한국어 오디오가이드 개시 기념식을 마친후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0월 19일 오후 벨기에 브뤼셀 왕립미술관에서 열린 한국어 오디오가이드 개시 기념식을 마친후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바로 이어진 벨기에 방문 땐 ‘벨기에의 루브르’라고 불리는 왕립미술관의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개시 기념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루벤스, 브뤼헐 등 플랑드르 회화 주요 미술품을 관람하며 한국어 해설 서비스를 직접 체험했다.

김정숙 여사(오른쪽)가 2019년 6월 10일 오후(현지시각) 헬싱키 디자인박물관에서 핀란드 영부인 옌니 하우키오 여사와 특별전시관 작품들을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정숙 여사(오른쪽)가 2019년 6월 10일 오후(현지시각) 헬싱키 디자인박물관에서 핀란드 영부인 옌니 하우키오 여사와 특별전시관 작품들을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 여사는 2019년 6월 북유럽 3국 순방 때는 핀란드의 디자인박물관을 방문했다. 디자인 박물관은 산업·패션·그래픽 디자인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을 보유해 ‘디자인 강국’ 핀란드의 디자인 역사를 집대성한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7년 12월 14일 오전 중국 베이징시 한메이린 예술관을 방문, 마중 나온 직원으로 부터 스카프를 선물받고 있다. 왼쪽은 작가 한메이린 씨. 연합뉴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7년 12월 14일 오전 중국 베이징시 한메이린 예술관을 방문, 마중 나온 직원으로 부터 스카프를 선물받고 있다. 왼쪽은 작가 한메이린 씨. 연합뉴스

2017년 12월 중국 방문 땐 베이징(北京)에 있는 ‘한메이린(韓美林) 예술관’을 찾아 한메이린 작가 부부와 만났다. 한메이린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 디자인을 총괄한 예술가다. 김 여사는 그해 8월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전시에서 한메이린 작가 부부를 만났는데, 재회한 것이다.

김정숙 여사(왼쪽에서 두번째)가 2018년 6월 22일 오전(현지시간) 모스크바 톨스토이의 집 박물관을 방문, 박물관장인 세르게이 아르한겔로프 씨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숙 여사(왼쪽에서 두번째)가 2018년 6월 22일 오전(현지시간) 모스크바 톨스토이의 집 박물관을 방문, 박물관장인 세르게이 아르한겔로프 씨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는 2018년 3월 베트남을 국빈방문해서는 국가주석 배우자인 응웬 티 히엔 여사와 함께 하노이의 민족학박물관을 방문하며 친교를 쌓았다. 그해 6월 러시아 방문 땐 모스크바에 있는 ‘톨스토이의 집’ 박물관을 찾았다.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가 20여년간 머무르며 집필했던 집을 그대로 보존한 박물관이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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