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투기 F16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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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한남규 특파원】한국과 미국은 노태우 대통령의 최근 미국 방문 기간 중 차세대 전투 폭격기 공동 생산 기종을 미 제너럴 다이내믹사의 F-16으로 합의, 서명했다고 지난 10월27일 소련 모스크바 국제 방송이 보도한 것으로 3일 미 국무부 해외 방송 청취록에 의해 전해졌다.
이 방송의 듀모프 논평 위원은 한국이 재너럴 다이내믹사와 공동 제작으로 이 같은 최신예 전투기를 확보하게 되면 핵무기의 도움 없이도 북한 전역과 중국 북부의 거의 모든 중요 목표를 위협하고 황해 및 동해의 광범한 수역을 장악할 수 있는 위치가 된다고 경고했다.
미 국무부는 외국의 보도 내용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게 관례이지만 기종 결정이 합의됐다는 이 모스크바 방송 내용은 정확하지 않다고 비공식적으로 논평했다.
한국 정부의 최신예 전투기 공동 제작기종 결정은 12월중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정부는 90년대 초에 개시돼 95년에 끝날 1백20대의 최신예 전폭기 공동 생산을 위해 F16 또는 미 맥도널더글러스사의 F-18기 중 어느 쪽을 택할 것이냐를 놓고 수년간 검토 작업을 벌여왔으며 노 대통령 방미 기간 중 기종 결정을 통보 할 것으로 전망돼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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