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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산|단풍숲과 낙조의 비경 차창에 황홀히 물들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고창 선운산은 해발 3백36m에 불과한 나지막한 산이지만 산세가 아기자기하고 많은 문화재가 있어 「호남의 내금강」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원래 이름은 두솔산이지만 고찰 선운사를 품고 있어 선운산으로 더 알려져 있는 전북 도립공원.
백제 위덕왕 24년(577년)에 창건된 선운사는 흔히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184호)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에 못지 않게 단풍숲도 빼어나게 아름답다. 내장사의 단풍 터널과 비견될 만큼 절경인 선운사의 단풍숲은 11월초에 절정에 달해 막바지로 접어든 단풍관광을 즐기기에 최적지다.
선운산은 신라 진흥왕이 왕위를 버리고 도솔왕비와 중애공주를 데리고 입산 수도했다는 전설도 어려있다. 선운사에서 도솔암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천연동굴이 바로 진흥왕이 수도했다는 진흥굴.
선운산의 또 다른 매력은 낙조대에 올라 바라보는 일몰의 장관이다. 변산반도와 칠산 앞바다, 졸포만을 빨갛게 물들이는 낙조는 무아의 경지에 빠지게 할 만큼 황홀하다.
◇드라이브 메모
▲호남고속도로 정수 인터체인지(회덕 기점 1백20km, 서광주기점 52km)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다. 톨게이트를 지나자마자 좌회전, 정주시내 반대쪽으로 차를 돌리면 2km 지점에서 22번 국도와 29번 국도가 갈라진다.
▲여기서 왼쪽 22번 국도로 접어들어 15km쯤 달리면 흥덕 서부주유소앞 삼거리.계속 오른쪽 22번 국도를 따라 10km남짓 가면 반암휴게소앞 삼거리와 만난다. 이곳에서 우회전, 22번 국도를 타고 3km쯤 가면 연기식당과 신덕식당 등 풍천장어집이 있는 삼거리에 이른다. 이어 22번 국도와 헤어져 좌회전, 1.5km만 들어가면 선운사입구 종합주차장이다.
▲서울 한남대교 남단에서 이곳까지 약3백km, 3시간30분∼4시간쯤 걸린다. 부산에서는 남해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 정주 IC, 대구에서는 88올림픽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 정주 IC를 거치는 것이 지름길.
◇숙식
▲옛 관광단지는 모두 철거되고 새 관광단지가 조성되었다. 일반호텔급인 동백호텔(0677(62)1560∼1)과 민박·식당들이 모여있다.
▲방을 구하기 어려울 때는 흥덕이나 고창읍의 숙박시설을 이용하면 된다.
▲선운사 입구 삼거리의 신덕식당(0677(62)1533)과 연기식당((62)1537)은 별미 풍천장어로 명성이 높다. 장어가 스태미너식이란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풍천장어는 장어중의 장어로 꼽힌다. 양념장을 발라 구운 이곳 장어구이의 맛은 전국최고로 꼽힌다. 24시간 동안 장어뼈를 푹 근 국물에다 검은 엿·마늘·생강·고추장을 넣어 만든 양념장 맛도 일품. <신성순 월간자동차생활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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