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대학에 1200명 입학시켜|최순일 미 남가주 생활영어대학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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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한국인최초로 미국에 온 유학생들에게 미이민국을 대신해 학생비자를 발급해줄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한 미 남가주생활영어대학장 최순일씨(47·사진·미LA거주)가 지난달 27일 일시 귀국했다.
미국유학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영어회화 등 언어교육을 시켜 미 대학에 입학시키는 일을 맡아온 최학장은 최근 중·고 재학생들까지 미국유학을 원하는 추세가 늘어나자 이와 관련한 업무협의차 일시 귀국한 것.
미국유학 19년 만에 17명의 교수진을 거느린 초급대학(2년제)을 설립했고 내년에는 5개학과로 학교규모를 확충, 종합대학 총장을 맡게될 최학장이 지금까지 교육시켜 미국정규대학에 입학시킨 유학생수는 1천2백여명.
최학장은 이밖에 미국에 불법 체류해온 한국인들을 모아 단기간 교육시켜 자신이 가진 미이민국허가권을 활용해 사면시킨 뒤 영주권을 얻어준 사람만도 8백여명에 이른다.
최학장은 또 중앙일보 미주지사가 실시하고 있는 미국내 불법체류자 복권 및 영주권취득 사업에도 열의를 보여 60여명의 불법체류자를 구제, 미국교포사회의 봉사에도 뚜렷한 업적을 남겼다.
71년 유학차 도미한 최씨는 학위취득 후 80년부터 LA에서 유학생상대 영어학원을 연 뒤 86년 초급대학을 설치하는 등 학교사업가로 자리를 굳혔다.
최학장은 『유학생 중 30%가량이 학업을 중도에 포기, 불법체류자로 전락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내가 운영하는 대학의 입학수수료의 10배나 되는 3천달러 가량이나 되는 거액을 LA거주 브로커에게 건네주고 학생비자조차 얻지 못하는 유학지망생들이 최근 속출, 교포사회에서 문제가 되고있다』며 브로커에게 조심할 것도 당부했다.
최학장은 지난달 29일과 지난 2일 두 차례 세미나를 가진데 이어 5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에서 유학설명회 및 세미나를 가진 뒤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연락처=조선호텔1600호실><김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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