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때'라던 홍준표…李, 복당 띄우자 "난국 돌파하시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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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 오종택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 오종택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대표가 "홍 의원의 복당을 늦출 이유가 없다"고 밝힌 데 대해 '당단부단 반수기란(當斷不斷 反受其亂)'이란 중국 속담을 인용해 답했다. 우물쭈물하다간 오히려 화를 입는다는 뜻이다.

홍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쇼타임은 끝났다. 이제 이 대표의 역량을 볼 차례"라며 "세대 통합을 하고 당 대표로서 당의 얼굴이 되어 이 험한 정치판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힘든 시험대에 올랐다"고 적었다.

이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단칼에 푼다는 자세로 이 난국을 돌파하시기 바란다"며 "이준석호의 출범을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홍 의원은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분 '이준석 돌풍'에 대해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라며 "대선을 불과 10개월 앞둔 이 중차대한 시점에 또다시 실험 정당이 될 수는 없다"고 평가 절하한 바 있다. 한 달 새 입장이 바뀐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홍 의원 페이스북 캡처]

[홍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한편 이날 이 대표는 KBS라디오에 출연해 홍 의원의 복당에 대해 "걸림돌이 될 만한 것은 지금 원칙상 없다고 생각한다"며 "최고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한 후에 결정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홍 의원은 지난달 10일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했으며 현재 최고위 의결을 남겨둔 상황이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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