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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네 둘째 출산···英왕실 최초, 美대통령 자격 가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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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영국 해리 왕자와 부인 메간 마클이 지난 3월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했다.[로이터=연합뉴스]

영국 해리 왕자와 부인 메간 마클이 지난 3월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했다.[로이터=연합뉴스]

영국 해리 왕자 부부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둘째를 낳았다고 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CNN은 해리 왕자의 부인 메간 마클이 이틀 전 딸을 출산했다고 전했다.

엘리자베스 여왕과 故 다이애나비 이름 따 #릴리벳 '릴리' 다이애나 마운트배튼-윈저 #왕실 계승 서열 8위…미국과 영국 이중국적 #CNN "美 대통령, 英 왕실 계승 자격 모두 돼"

해리 왕자 부부 대변인은 아이 이름이 릴리벳 '릴리' 다이애나 마운트배튼-윈저라고 공개했다. 영국 왕실 가족 가운데 왕위 계승 서열 최상위권이면서 해외에서 태어난 경우는 릴리가 처음이라고 CNN은 전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성명을 통해 "릴리는 6월 4일 오전 11시 40분 샌타바버라 카티지 병원에서 태어났다"면서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고 잘 있으며, 집에서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릴리는 증조할머니인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어린 시절 애칭인 릴리벳에서 따왔고, 중간 이름 다이애나는 큰 사랑을 받았던 아이의 할머니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기리기 위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릴리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11번째 증손자이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은 8위다.

해리 왕자의 아버지 찰스 왕세자가 1순위이고, 윌리엄 왕세손이 2순위이다. 윌리엄 왕세손의 세 자녀인 조지, 샬럿, 루이스가 뒤를 잇는다. 해리 왕자는 6위, 릴리의 오빠인 아치가 7위다.

영국 해리 왕자와 부인 메간 마클이 2019년 5월 장남 아치를 낳은 뒤 윈저성에서 사진 촬영을 했다. [AP=연합뉴스]

영국 해리 왕자와 부인 메간 마클이 2019년 5월 장남 아치를 낳은 뒤 윈저성에서 사진 촬영을 했다. [AP=연합뉴스]

해리 왕자 부부는 2018년 5월 영국 윈저성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으며, 꼭 일 년 뒤인 2019년 5월 장남 아치 해리슨을 얻었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상위권에 있으면서 해외에서 태어난 왕실 가족은 릴리가 처음이다.

미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영국과 미국 이중 국적을 갖게 됐다. 이를 두고 CNN은 "릴리는 미국 대통령이 될 자격도 가지면서 영국 왕실 계승 자격도 있다"고 풀이했다.

미국은 출생을 통해 자연적으로 미국 시민이 되고, 최소 14년 이상 미국 내에서 거주한 35세 이상 국적자만 대통령 피선거권을 갖는다.

해리 왕자와 메간 마클은 왕실과 갈등을 겪다가 지난해 모든 공식 직위를 내려놓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로 이주했다.

지난 3월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형인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와의 갈등을 털어놓았다.

흑인 혼혈인 마클이 미들턴 왕세손비와 왕실 직원들로부터 인종 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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