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남자 앞에 낯익은 얼굴…SNS서 아내 결혼식 본 남편

중앙일보

입력 2021.06.01 23:30

업데이트 2021.06.02 08:34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의 아내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는 모습을 보게 된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인씨가 인터넷에서 발견한 아내의 결혼식 장면. 트위터 캡처

인씨가 인터넷에서 발견한 아내의 결혼식 장면. 트위터 캡처

미국 오디티센트럴은 5월 31일(현지시각) 35세 중국인 남성 인청(가명)씨의 황당한 이야기를 전했다.

고향에서 소문난 노총각인 인 씨는 가족들의 권유로 중매 자리에 나갔다.

중매인은 한 차례 이혼한 경험이 있는 여성 나나(가명)씨를 소개해줬다.

인씨는 적극적인 구애의 목적으로나나씨에게 성의 표시로 1000위안 (한화 약 17만 원)을 지급했다.

인씨의 가족들은 하루라도 빨리 인씨를 결혼시키고 싶어했다.

그러나 중매인은 "나나씨의 고향 마을에 육교가 건설되고 있어 구성원 수에 따라 보상을 하고 있다"며 "나나씨가 결혼을 하면 그만큼의 보상금을 받지 못한다"고 설명했고, 이들은 전통혼례만 치르고 보상금을 받으면 혼인신고를 하기로 약속했다.

둘은 지난 1월 결혼식을 올렸고, 나나씨는 14만 8000위안(약 2568만원)의 지참금을 받았다.

그러나 결혼식 직후 신부는 고향에 가야 한다며 사라졌고, 이후로도 자주 고향을 방문했다.

결혼 3개월이 지난 뒤 인씨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자신의 아내 나나씨가 등장하는 결혼식 클립을 발견했다.

영상을 게재한 글쓴이에게 연락해 동영상 속 여성이 자신의 아내임을 확인한 인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나나와 중매인은 사기 조직의 일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전통 혼계식만 열고 지참금을 챙긴 뒤 혼인 신고는 미루도록 했다.

경찰은 19건의 결혼 사기를 벌여 200만 위안(약 3억원)을 챙긴 일당 5명을 체포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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