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회간 경관들 근로자와 편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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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부산=조광희 기자】29일 오후3시쯤 부산시 화명동 금정산 계곡에서 야유회 나온 부산시경 형사기동대소속 사복경찰관 18명과 흥아공업소속 근로자 30여명이 편싸움을 벌여 안병일 씨(41·흥아공업 압연부 공원)등 근로자 11명과 경찰관 7명이 크게 다쳐 귀포성심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흥아공업 근로자 30여명은 싸움을 벌인뒤 오후7시쯤 인근 화명동 파출소로 몰려가『야유회 나온 근로자들을 경찰이 집단폭행할 수 있느냐』며 파출소내전화기·탁자 등 기물을 마구 부수기도 했다.
편싸움은 부산시경 형사기동대원 18명이 금정산 야유회중『경찰가』등 노래를 부르자 흥아공업 근로자들이『너무 소란스럽게 노래를 부르지 말라』고해 일어났다.
편싸움으로 안씨의 오른쪽가슴 3, 4번 갈비뼈 2개가 부러졌고 권혁만(27)·김영석(28)순경은 머리가 크게 찢어지는 등 근로자·경찰관 등 18명이 모두 크게 다쳤다. 부산시경은 편싸움을 벌인 형사기동대소속 경찰관 18명은 비번날을 이용, 자비로 야유회를 갔었던 것이라고 해명하고 회사측과 합의, 경찰관·근로자 양측에 대해 1명도 입건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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