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세상에 한 대뿐인 '수퍼카'가 있다. 모든 제조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졌고, 길이 3.78m, 폭 1.65m에 이른다. 그런데 최근 이 차는 약 1200만원에 팔렸다. 시중 가격의 50분의 1 수준.
판지로 실제 수퍼카 형태로 제작 #수익금 전액 어린이병원에 기부
사실 이 차는 실제 수퍼카와 큰 차이점이 있다. 바로 '종이'로 제작됐다는 것. 수퍼카 람보르기니를 본떠 판지로 만든 이 차의 이름은 '카드보르기니'(Cardborghini, Cardboard와 Lamborghini를 합친 말)다.
25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 등은 뉴질랜드의 유명 유튜버가 종이로 수퍼카를 만든 사연을 소개했다. 구독자 51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데이비드 존스(22)는 수퍼카 람보르기니 아반타도르를 보고 한눈에 반했다.
하지만 이 차를 살 형편이 안 되는 이 재기발랄한 청년은 자신만의 '람보르기니'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는 이 차를 판 수익금 전액을 한 어린이 병원에 기부하기로 했다. 14세 때 암 투병을 했던 그가 치료를 받았던 곳이기도 하다. 그는 "병원 의료진은 정말 멋진 사람들이었고, 나를 정말 잘 돌봐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카드보르기니' 제작에는 15일이 넘게 걸렸다. 판지로 몸체 제작에 일주일, 차량 골격을 만드는 데 일주일이 넘게 걸렸다. 짧은 거리는 실제 주행도 가능하다.
존스는 이 차를 경매 사이트에 올렸다. 처음엔 50달러(약 5만원) 정도에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132건이 입찰 된 끝에 이 차는 1만420달러(약 1164만원)에 팔렸다.
그가 공개한 카드보르기니 제작 과정과 탑승 모습을 담은 유튜브 영상은 지금까지 약 114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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