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또 이준석 겨냥 "세대교체로 가면 또 다른 어려움 초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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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 오종택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 오종택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지지도 조사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선두를 달리는 것을 두고 “당 대표 선거를 세대 교체로 몰고 가는 것은 또 다른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총선 때 황교안 대표를 되지도 않은 종로 선거에 내몰아 폭망하게 하더니 정권 교체가 화두가 되어야 할 당 대표 선거를 세대 교체로 몰고 가는 것은 또 다른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야당 전당대회 화두는 대선 공정 관리와 당을 혁신할 사람을 선출하는 선거”라며 “세대 교체보다는 정권 교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전날에도 같은 공간에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라며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안타까운 몸부림으로 국민들이 보고 있다”며 “대선을 불과 10개월 앞둔 이 중차대한 시점에 또다시 실험 정당이 될 수는 없다”고 했다.

지난해 4·15 총선 직전 당의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된 홍 의원은 탈당한 지 1년 2개월 만인 지난 10일 “이제 당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복당 의사를 밝혔다.

홍 의원의 복당은 중앙당 최고위원회(비대위) 의결을 거쳐 결정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13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한 결과,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지지도 조사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나경원 전 의원과의 격차를 10%포인트 이상 벌리며 1위를 기록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30.3%의 지지도를 얻어 나 전 의원(18.4%), 주호영 의원(9.5%), 김은혜 의원(4.1%), 김웅 의원(3.1%), 조경태·홍문표 의원(각 2.9%), 윤영석 의원(1.3%)을 앞섰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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