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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의 꽃그림 42억원 낙찰, 이건희 기증품과 같은 시기 작품

중앙일보

입력

 마르크 샤갈이 1973년에 그린 '생 폴 드 방스의 정원'.[사진 케이옥션]

마르크 샤갈이 1973년에 그린 '생 폴 드 방스의 정원'.[사진 케이옥션]

마르크 샤갈(1887~1985)이 1973년에 그린 꽃 그림 '생폴드방스의 정원'(81×116cm)이 26일 케이옥션 경매에서 42억원에 낙찰됐다. 국내 경매에서 거래된 샤갈 작품 중 최고가다. 지금까지 최고가는 2019년 11월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37억6000만원에 낙찰된 '파리의 풍경'이었다.

케이옥션 26일 경매 결과 #24일 홍콩 크리스티 경매선 #'물방울' 14억 최고가 기록

'생폴드방스의 정원'은 그림 아래에 샤갈과 첫사랑 벨라를 그리고 가운데 분수처럼 뿜어져 올라가는 꽃다발로 사랑을 표현한 작품이다.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 중 하나인 샤갈 1975년 작 '붉은 꽃다발과 연인들'(92×73㎝)과 함께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제작된 것으로 주목받았다. 생폴드방스는 샤갈이 1985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머물렀던 곳으로 '샤갈의 마을'로 불리기도 한다.

샤갈의 '붉은 꽃다발과 연인들'.'이건희 컬렉션' 중 하나로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됐다. [국립현대미술관]

샤갈의 '붉은 꽃다발과 연인들'.'이건희 컬렉션' 중 하나로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됐다. [국립현대미술관]

샤갈은 인생 후반기를 이곳에서 지내며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작업했다. 1977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대십자 훈장을 받았고, 생존 화가로 루브르 박물관에 영구 전시 작품이 걸리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김창열 '물방울' 그림 14억원 기록 

지난 24일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14억원에 낙찰된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그림. [사진 크리스티 코리아]

지난 24일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14억원에 낙찰된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그림. [사진 크리스티 코리아]

한편, 지난 1월 타계한 '물방울 화가' 김창열(1929~2021)의 작품은 최근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14억원에 낙찰돼 작가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크리스티 코리아는 지난 24일 홍콩 이브닝 경매에서 김창열 1978년 물방울 그림 'CSHI'(182x227.5cm)이 985만 홍콩달러 (한화 약 14억 원)에 팔렸다고 26일 밝혔다. 지금까지 김창열의 물방울 그림 경매 최고가 그림은 지난 2월 서울옥션에 출품된 1977년 작으로 낙찰가 10억40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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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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