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는 지도자 양성에 힘써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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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무 서울대학교 신임총장(左)과 정운찬 전 총장이 1일 오전 서울대 문화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서울대 이장무 총장은 1일 취임식에서 "서울대는 그동안 지식 함양에 급급해 실천적 지혜인 '프로네시스(phronesis)'를 터득하는 데 소홀한 나머지 나누고 베풀고 희생하는 리더의 육성에는 미흡했다"며 "앞으로는 주변을 배려하며 봉사하는 미래 지도자 양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날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에서 열린 24대 총장 취임식에서 "광복 이래 극심한 혼란과 권위주의 시대를 경험한 우리나라는 현재 민주화.자유화를 넘어 또 다른 혼란과 변화를 경험하는 시대적 상황을 맞고 있다"며 "겨레의 모든 기대와 성원을 한 몸에 받아온 서울대 역시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취임식엔 권이혁.선우중호.정운찬 전 총장 등 역대 서울대 총장을 비롯해 어윤대 고려대 총장,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 홍기삼 동국대 총장, 김인세 부산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권근영 기자<young@joongang.co.kr>
사진=김상선 기자 <sskim@joongang.co.kr>

◆ 프로네시스 =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언급한 개념으로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어떻게 행동해야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을지'를 판단할 줄 아는 실천적 지혜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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