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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스토리] "다양한 혁신 통해 제약 주권과 약업보국 이념 적극 실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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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80주년 기념식 좌담회. 오른쪽부터 종근당 이장한 회장, 구자민 상무, 김영주 대표이사, 종근당바이오 이봉훈 차장, 종근당 오춘경 부사장, 종근당건강 김호곤 대표이사, 종근당홀딩스 김태영 대표이사. 종근당바이오 이정진 대표이사. [사진 종근당]

종근당 80주년 기념식 좌담회. 오른쪽부터 종근당 이장한 회장, 구자민 상무, 김영주 대표이사, 종근당바이오 이봉훈 차장, 종근당 오춘경 부사장, 종근당건강 김호곤 대표이사, 종근당홀딩스 김태영 대표이사. 종근당바이오 이정진 대표이사. [사진 종근당]

종근당이 지난 7일 창립 8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됐으며, 임직원은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기념식은 식전 행사인 가상갤러리 관람을 시작으로 본행사인 ‘CKD CLASS’ 연구 발표, 이장한 회장과 임직원의 좌담회, 임직원 포상, 비전선포 순으로 진행됐다.

종근당 창립 80돌 기념식 개최 #‘CKD CLASS’ 연구 발표 등 진행 #코로나로 임직원은 온라인 참석 #새로운 미래 위한 비전 선포식도

종근당의 위상, 사회적 영향력 등 분석

행사 첫 순서로 CKD CLASS 연구 결과 발표가 진행됐다. CKD CLASS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송재용 교수, 이경묵 교수, 이정연 교수 등 경영학 전문가들이 종근당의 위상과 사회적 영향력, 향후 과제 등을 외부의 시각으로 분석한 연구다. ▶종근당의 위상 ▶종근당의 사회공동체에 대한 공헌 ▶종근당의 문화와 인사관리 ▶CKD CLASS에 대한 평가와 과제 등 4개의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참석자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재용 교수는 “종근당은 제약 주권과 더불어 경제를 살찌우는 ‘약업보국’의 가치를 한국 제약산업에 심은 기업”이라고 종근당의 위상을 소개하며 CKD CLASS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이경묵 교수는 ‘사회공동체 차원에서의 CKD 효과’라는 주제로 종근당이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했다. 이 교수는 “종근당이 최고의 매출로 이해 관계자들에게 공헌하고 다양한 혁신을 통해 제약업계의 국제경쟁력을 높였으며, 의약품 원료의 국산화로 제약 주권과 약업보국의 이념을 실천하는 등 사업을 통해 사회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그뿐만 아니라 각종 사회공헌활동은 물론이고 준법경영과 친환경경영 등 지속가능 경영을 통해 기업 활동을 넘어 사회 전방위적으로 깊고 넓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연 교수는 약 1050명의 종근당 및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종근당의 조직문화와 인적자원관리’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 결과, 종근당은 전통적인 가치를 중요시하면서도 혁신형 및 가족주의적 조직문화로 대변되는 ‘성공적인 벤처기업의 조직문화’를 지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송재용 교수는 종근당이 의약품 원료의 합성과 발효, 완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까지 토털 헬스케어 인프라를 갖춘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의약품 원료의 발효 ▶발효한 후 합성과정을 거치는 반합성 ▶처음부터 화학적으로 합성하는 전합성 등 세 분야를 모두 갖춘 독보적인 회사라고 평가했다.

종근당의 5가지 경쟁력으로는 ▶R&D 집중 투자를 통한 차별적인 개발 역량 ▶다각화·수직계열화된 사업 구조를 통한 시너지 창출 ▶신뢰받는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맞춤형의 전문적 영업·마케팅 역량 ▶품질 경쟁력 ▶내부 육성 인재와 외부 영입 인재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 인재 경쟁력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플랫폼 기술 중심의 선택과 집중, 개방형 혁신을 통한 글로벌 신약 개발과 ESG 경영 시스템 확립 등이 필요하다는 과제를 제시하며 연구를 마무리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 등 참석자들이 종근당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 등 참석자들이 종근당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새 비전 ‘Creative K-healthcare DNA’ 선포

이장한 회장을 비롯해 종근당 및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좌담회에선 종근당 창립 80주년의 의미, 변화와 혁신, 기업문화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종근당건강 김호곤 대표는 “종근당의 힘은 80년 동안 다져온 연구개발 역량에 있다”며 “장치산업으로 여겨졌던 발효와 합성기술을 인내와 끈기로 지켜낸 뚝심이 있었기에 오늘날 락토핏의 성공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종근당홀딩스 김태영 대표는 “제약기업으로서 연구개발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는 창의력과 창조성”이라며 “종근당은 직급을 간소화하고 단상 위의 임원석을 없애는 등 작은 것에서부터 사고의 다양성과 수평적 기업문화가 조성되도록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이장한 회장은 “창의력과 창조성의 전제는 자유에 있다”며 “자유는 자율적 사고의 원천이 되고 자율적 사고는 다시 창의력과 창조성으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성장해 온 지난 시간은 종근당의 자신감이자 고유의 DNA”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종근당의 DNA를 100% 발휘한다면 인류 건강을 지키는 제약기업으로서의 소명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마지막 순서로는 종근당의 미래 비전을 다짐하는 비전 선포식이 진행됐다. 새롭게 제시된 비전 ‘Creative K-healthcare DNA’는 전 인류의 예방에서부터 치료까지 제약기술 혁신으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한다는 의미를 종근당의 영문이니셜 ‘CKD’에 담았다.

이날 식전행사로 마련된 가상갤러리에는 온라인 사진전과 웹툰이 전시됐다. ‘종근당 80년, 살아있는 사진전’이라는 제목의 전시관에는 ‘새벽 종소리를 울리다’ ‘세계와 손을 잡다’ ‘온정을 나누다’ 등 6개의 테마로 사진이 전시됐다. 유명 웹툰 작가 5인이 참여해 궁본약방·헤모구론·신도림공장·FDA공인·종근당빌딩 등 종근당의 80년 역사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5편의 웹툰도 공개했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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