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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스토리] ESG 체계 전사로 확대 … 사회와 환경 관련 ‘책임경영’에 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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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한국투자금융그룹은 ESG 체계를 전 그룹사로 확대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ESG경영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 한국투자금융그룹]

한국투자금융그룹은 ESG 체계를 전 그룹사로 확대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ESG경영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 한국투자금융그룹]

한국투자금융그룹이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에 나섰다.

한국투자금융그룹 #주력 계열사에 ESG위원회 신설 #탈 석탄,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환경 리스크, 기후 변화 신속 대응

김남구 회장이 ESG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주력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각각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은 향후 ESG 체계를 그룹사 전체로 확대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ESG경영 기반을 견고히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ESG위원회 설립을 의결했다. ESG 경영의 기본 전략과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 내용을 관리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 설립을 통해 본격적인 지속가능경영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ESG위원회는 ▶친환경 기업투자 ▶ESG 관련 채권 인수 및 상품 출시 ▶동반성장 및 상생가치 실현 ▶포용적 금융 및 사회공헌 확대 ▶지배구조 우수기업 상품 개발 및 투자 등 ESG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사외이사인 김태원 구글코리아 전무가 ESG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지난 2019년부터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도 위원으로 선임됐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ESG 관련 사항을 경영 전반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위원으로 참여한다.

정일문 사장은 “회사가 재무적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비재무적 요소인 사회와 환경 관련 이슈에서도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ESG위원회 출범을 통해 더욱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정책을 펼쳐나가는 것은 물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금융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의 자회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지난 7일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하며 ESG경영 강화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현재 약 3조원 규모의 ESG 관련 펀드를 운용 중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ESG 경영위원회 설립을 계기로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을 위한 자산운용사 차원의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일찍부터 ESG경영의 핵심 요소인 친환경 부문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기업이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직간접적 투자와 ESG 채권 발행, ESG 관련 상품 출시 등을 통해 환경 리스크와 기후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 한국수력원자력과 해외 신재생사업 공동개발협약을 맺고 미국 대형 육상풍력발전단지 4곳의 지분 49.9%를 인수했다. 에너지 전문 기업과 손잡고 만든 ‘한국신재생투자㈜’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에 투자하며 수소경제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앞선 지난해 8월에는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석탄 관련 추가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금융권의 탈(脫)석탄 흐름을 이끌기도 했다.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른 글로벌 탄소 배출량 감축 활동과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약 1400억원 규모의 사업에서 손 떼겠다고 밝히며 화제가 됐다.

석탄 투자를 멈춘 대신 ESG 관련 투자는 늘렸다. 지난해 발행한 ESG 채권 7350억원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는 현대제철 5000억원, LG화학 4500억원 등 연초부터 2조원이 넘는 ESG 채권 발행에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지난 4월부터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 조성자로 선정돼 합리적인 탄소 배출권 가격 형성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도 나서고 있다.

한편 한국투자금융그룹은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위기에 대응해 금융시장 안정펀드에 투자하고, 혁신·벤처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등 4826억원 규모의 사회적 책임투자를 진행하는 등 자본시장 본연의 의무인 ‘모험자본의 공급’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송덕순 중앙일보M&P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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