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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세르크' 미완으로 남았다…만화 작가 미우라 겐타로 별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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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켄타로. [사진 IMDB]

미우라 켄타로. [사진 IMDB]

대작 만화인 『베르세르크』의 작가 미우라 겐타로(三浦建太郞)가 지난 6일 심혈관계질환인 급성 대동맥 박리로 별세했다. 54세.

출판사 하쿠센샤(白泉社)가 20일 그의 별세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렸다고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이 앞다퉈 보도했다.

1985년 작가로 데뷔한 고인은 89년부터 만화 잡지 '영애니멀'의 전신인 '애니멀하우스'에 만화 『베르세르크』 연재를 시작했다.

켄타로 부고. [베르세르크 트위터 캡처]

켄타로 부고. [베르세르크 트위터 캡처]

중세 유럽을 떠올리게 하는 무대를 배경으로 세밀한 묘사를 앞세운 이 작품은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주목받았다. 베르세르크의 전 세계 누적 발행 부수는 5000만 부를 넘었으며, 인기 덕분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전에도 일본 만화 팬들 사이에서 베르세르크는 연재 속도가 느린 만화 중 하나로 꼽혀왔다. 하지만 겐타로가 생을 마감함에 따라 안타깝게도 베르세르크는 '끝나지 않는 이야기'로 남게 됐다.

켄타로의 사망 소식에 복싱 소재 만화 '더 파이팅'의 작가 모리카와 조지(森川ジョ-ジ)는 자신의 트위터에 "갑작스러운 부고에 충격을 받았다"며 "언젠가 최종회를 읽으러 가겠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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