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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김학도 이사장 "中企 ESG경영 전환에 6000억원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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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목동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중소기업진흥공단]

김학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목동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김학도 이사장이 "중소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환에 6000억원을 투입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20일 오전 서울 양천구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열린 취임 1주기 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3대 혁신(디지털·지역산업·사회안전망 혁신) 과제 성과를 발표했다. 중진공은 지난 1년간 제조현장 스마트화 자금을 6000억원으로 확대하고, 국내외 플랫폼 간 연계 지원 사업으로 1억2000만 달러 수출 성과를 창출했다. 또 규제자유특구 사업자 51개사를 대상으로 정책자금 304억원을 지원하고, 국내 예비 유니콘 103개사를 발굴해 1266개 일자리 창출과 291억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으로 15개사에 107억원, 코로나 피해 기업 7309개사에 1조2000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4번째 혁신안으로 '친환경·그린 혁신'을 선정해 발표했다. 탄소 중립 수준 연 100억원 규모의 탄소 중립 경영혁신 바우처를 도입하고 탄소배출량 저감 기업엔 금리 우대와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중기의 ESG경영 전환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녹색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등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중기는 이미 저탄소 친환경 경영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었으며, 정책적 뒷받침을 요청하고 있었다”며 “추가로 기업과 근로자 간의 성과를 공유해 내일채움공제와 연계하는 사업을 비롯해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그린 혁신에는 총 예산 6000억원이 책정됐다.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뉴스1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뉴스1

전임 이사장이었던 이상직 무소속 의원의 재직(2018년 3월~2020년 1월) 당시 인사 비리도 언급됐다. 지난해 정치권에선 이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 시절 인사 원칙을 무시하고 개인 선호에 따라 직원을 승진시키거나 불이익을 줬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후 중소벤처기업부는 감사에 착수했고, 최근 관련 직원들에게 경징계 및 경고 조치를 내렸다.

김 이사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중기부의 감사를 받았고, 그에 대한 조치를 이행 중”이라며 “특히 인사와 성과 평가 부분에서 여러 지적이 있었다. 인사 제도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기관장의 자의성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규정 개정을 완료했다”고 했다. 인사권자의 추천 배수를 기존 5배에서 2~3배로 줄이고, 처벌 규정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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