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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대회 초대받은 반도체 전문 강소기업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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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대회’에선 반도체 분야의 전문 기업이 크게 주목받았다. 팹리스(설계)와 패키징·장비·파운드리(위탁생산) 전문업체로, 정부는 이들의 성장을 도와 국내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네패스, 후공정 세계 최고 기술 #리벨리온은 반도체 설계 실력파

이날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최고 사양의 인공지능(AI) 칩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리벨리온은 지난해 6월 설립한 팹리스로, 실력파 멤버로 구성돼 창업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다. 박 대표는 미국 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일론 머스크가 세운 ‘스페이스X’에서 근무했다. 오진욱 최고기술책임자(CTO)는 IBM 왓슨연구소 출신이다.

반도체 패키징 업체인 네패스도 “향후 5년간 1조원 투자”를 약속했다. 1990년 창업한 네패스는 웨이퍼레벨·팬아웃·시스템인 등 첨단 패키지(후공정) 분야에서 최고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의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정칠희 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사장이 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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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기업도 K반도체 벨트에 투자계획을 밝혔다. 세계 유일하게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만드는 네덜란드의 ASML은 경기도 화성에 2400억원을 투입해 교육훈련센터를 짓기로 했다. 이 회사가 만드는 EUV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면 최첨단 공정을 실현하지 못해 업계에서는 ‘수퍼을’로 통한다. TSMC는 50대, 삼성전자는 10대 안팎의 EUV 장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ASML 본사를 직접 방문해 협력을 논의하는 등 각별히 챙겨 왔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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