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나

중앙일보

입력

KBS 3부작 특집 `바이러스` 4일부터 방송

"인류는 핵전쟁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의해 멸망할 것"이라고 경고한 세균학자들이 있다. KBS가 마련한 특집 3부작 '바이러스'는 인류의 재앙을 예고하는 이 같은 바이러스의 실체와 공존의 해법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다.

4일 밤 10시20분에는 조류인플루엔자(AI)의 치명적인 바이러스 H5N1의 특징과 위험성을 다룬 1편 '87년 만의 부활'을 1TV에서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H5N1을 월드컵 축제의 보이지 않는 적으로 규정했다. 한국-프랑스전이 치러지는 독일 라이프치히는 독일에서 가장 먼저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이 나타났던 곳이라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

아울러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각국의 피해실태와 인간 대 인간의 감염 가능성을 타진한다. 국제백신연구소(IVI) 존 클라멘스 사무총장이 해설자로 나서 바이러스와의 공존을 모색하는 인간의 과학 전략과 신종 바이러스를 부추기는 인간 문명의 현실을 돌아본다.

2편 '공격할수록 강해진다'는 8일 밤 12시15분에 방송되며, 세균의 생존력과 함께 항생제 공격에 맞선 슈퍼박테리아의 실태를 진단한다. '항생제 내성 감시를 위한 아시아연합'(ANSORP)을 조직한 송재훈 박사가 항생제 내성의 공포를 생생하게 전한다.

15일 밤 12시15분에는 3부 '백신, 희망의 조건'이 이어진다. 최근 조류인플루엔자를 계기로 백신산업을 국가방위차원으로 육성하려는 세계적인 동향을 살펴본다. 백신산업의 시장 규모 및 우리나라 백신시장의 미래도 조망해본다. 연세대 화공생명공학부 성백린 교수가 해설을 맡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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