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비에 눈 먼 의경, 내무반 공기청정기 몰래 내다 팔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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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경찰들이 내무반에 설치된 공기청정기를 중고거래사이트에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앙포토·연합뉴스

의무경찰들이 내무반에 설치된 공기청정기를 중고거래사이트에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앙포토·연합뉴스

의무경찰이 지역경찰청 내무반에 있던 공기청정기를 빼돌려 판 정황이 확인돼 경찰이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자체 회식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경찰청은 관련 첩보를 입수해 자체경비대 소속 의무경찰 20대 A씨 등 3명을 상대로 감찰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씨 등 3명은 지난 8일 전북경찰청 내 의경 내무반에서 쓰던 공기청정기를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려 50만원 가량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 등은 “오는 14일 중대 전출을 앞두고 회식비를 마련하기 위해 그랬다”고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공기청정기는 경찰발전위원회에서 기부한 물품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자세한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고발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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