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전〉 ○·신진서 9단 ●·스웨 9단
![장면 7](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5/10/6e1f77f3-1a0b-4706-8c82-8ea842689e3a.jpg)
장면 7
장면 ⑦=흑▲의 칼끝이 백 대마를 노린다. 백1,3으로 움직였으나 스웨 9단은 흑4로 씌워 대마를 통째 잡는다는 야심을 그대로 드러낸다. 위험하다. 한국기사들이 고전하는 상황에서 가장 믿고 있던 신진서 9단마저 절체절명의 위험에 빠졌다. 5로 터를 잡을 때 6의 치중이 깜짝 놀라게 한 강수다. 8도 마찬가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기어이 대마를 잡아버리겠다는 스웨의 의지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오늘 스웨는 공격이 아니라 살(殺)의 바둑을 두고 있다. 과연 이 백 대마는 그대로 사망하는 것인가.
![참고도](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5/10/99de7d35-4b58-408d-bb77-0d503920f977.jpg)
참고도
◆참고도=장면도 흑6의 치중은 결사적이면서도 정확한 강수. 이 대신 흑1로 두는 것은 백2,4로 탄력이 풍부해진다. 그냥 잡을 수 없고 패가 나는 그림이다. 패가 난다면 백에겐 자체 패감이 많다.
![실전진행](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5/10/9b61d9cc-1840-434c-bcfd-31fb15d77d26.jpg)
실전진행
◆실전진행=신진서의 고심이 끝없이 이어진다. 장고 끝에 떨어지는 백1,3,5는 별 의미는 없는 수들이지만 한 수 한 수가 고통으로 빚은 듯 느리게 떨어진다. 백은 망설이고 망설였지만 결국 7,9로 끊어 수상전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 수상전의 끝은 누군가의 죽음이다.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