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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한중문화타운, 백지화 절차 진행 중입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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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

여론은 뜨겁게 호응했다. 지난 3월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장한 청원으로 ‘강원도 차이나타운’은 사회 핫 이슈로 등장했다. 무려 67만 명이 반대 서명에 동참했다. 이에 춘천-홍천 지역에 건립될 예정이었던 ‘한중문화타운’ 프로젝트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도됐다.

인천 차이나타운 모습

인천 차이나타운 모습

그러나 ‘완전 철회냐, 아니면 보류냐’ 등의 논란은 지속됐다. 이에 사업 주체인 코오롱글로벌은 4일 인민망 한국지사, 내외주건, 대한우슈협회 등 참여 업체(기관)와 공동으로 입장문을 내놨다. 논란의 종지부를 찍자는 취지다.

입장문은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원활한 사업 진행은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며 “사업 재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된 한중문화타운(주)의 이근형 대표(코오롱글로벌 이사)는 이와 관련 “4개 참여 업체가 본사 승인 등 각각 정리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실질적인 철회 수순을 밟고 있다는 얘기다.

그간의 사업 추진 경과도 밝혔다. 입장문은 “사업 계획 구상 당시 국내에는 제주도의 신화 월드, 경기도 쁘띠프랑스, 충남 지중해마을, 경기도 몽골문화촌 등 다양한 테마형 관광단지가 운영되거나 건설되고 있었다”며 “한국과 중국의 인기 있는 문화 요소를 결합한 테마형 관광 단지 건설이 기본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한국 관광객에게는 중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중국 관광객에는 한국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한-중 문화 복합 타운을 건설하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소림사, 한국의 K-pop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설명이다.

입장문은 또 중국 인민일보 자회사인 인민망의 한국지사가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과정도 설명했다. 입장문은 “코오롱글로벌과 대한우슈협회가 먼저 인민망 한국지사에 참여를 제안했다”며 “인민망은 1년여의 검토를 거쳐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옥파 인민망 한국지사 대표는 “2018년 6월 처음 사업 참여 제안을 받아 콘텐츠 도입 및 자문 역할로 참여하게 됐다”며 “인민망이 먼저 사업을 제안했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입장문은 향후 방안과 관련해 “사업 참여 기관들은 프로젝트에 대한 전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데 인식을 함께 했다”며 “향후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잘못된 사실들이 확대 전파되면서 관계했던 기관이나 개인이 불이익을 받는 상황에 직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차이나랩 한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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